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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쉘위 Sep 27. 2020

일상의 설렘

어떤 신나는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일상의 설렘이 없다는 것은  지루하고 권태롭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 오늘 하루 어떻게 신나게 놀까? 어떤 신나는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 출산  아이가 성장하고 키우는 기쁨이 없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아이에게 쏟는 에너지에 비해 하루 하루 보상과 성취감, 만족감이 적다보니 엄마들이 힘들어도 일을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자라는 아이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친다면 나중에 얼마나 미안하고 아쉬울까 쉽기도 하다.

아이가 자다가 일어나서 놀랬을  달려가 토닥 토닥, ‘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한마디에 안심하고 다시 잠이 드는 모습을  때마다 곁에 있을  있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요즘 수십, 수백번 뒤집기 연습을 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감동적이고 뭉클한 감정들이 가슴 깊은 곳에서 몰캉 몰캉 피어오르는데 지금  순간  보다  중요한게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하루에도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나를 바라보며 내가 있는 곳에서도 기쁨과 성취감과 만족감을  찾아보자며 오늘은 텃밭을 가꾸고 요즘은 계란 껍질과 바나나 껍질을 열심히 말려서 화분 속에 거름으로 뿌려주는데 몬스테라에서  잎이 올라왔다.  혼자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는데 이렇게 말린 잎들이 이제 조금씩 조금씩 펴지면서 반짝거리는 연두빛 자태를 뽐내며 생명의 에너지를 뿜뿜한다.   보라고  내일 아침은  어떤 모습일까. 아고 기특해라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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