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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ㅇㅅㅇ Oct 03. 2016

<마미>

영화에세이

'엄마'라는 이름에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애증과 애착이 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은 내 영혼이 존재하는 이유, 보이지 않은 선으로 엮인 우주의 인연이다. 나는 본래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음으로, 언젠가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나는 항상 당신을 위해 존재할 것이다. 자식때문에 울지 않는 부모는 없고, 부모에게 상처주지 않는 자식은 없다.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은 우리가 풀어가야할 세상의 숙제이다. 동시에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은 사랑이기에, 자유는 멀리있지 않다. 내게 세상을 선물하기 위해 맞바꾼 당신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며, 엄마라는 이름을 당신의 주름진 목에 직접 걸어주고 싶다.


불완전한 우리는 완전한 삶을 희망한다. 비록 패할 패를 손에 쥐고 시작한 포커게임일지라도 비관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든 빛이 사라져도, 끊임없이 희망을 품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나아질거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자꾸만 당신을 흔드는 것은 외부의 그 무엇도 아닌, 나로 인한 상처일 것이다. 무심코 던진 나의 언어에, 무례하고 이기적인 상황들에 좌절했을 당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 몇 배로 아팠을 그대의 손을 잡고, 거친 길도 함께하는 연인이자, 친구이자, 딸이 되고 싶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대로 세상의 승자가 되어,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 줄 것이다. 짐이 되어버린 삶 속에서도 끝내 희망을 놓지 않는 강인함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몸소 가르쳐준 그대에게 완전한 삶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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