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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ㅇㅅㅇ Oct 28. 2016

<비긴 어게인>

영화에세이

스스로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은 화려한 레이블이 없고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아도 비관적이지 않다. 함께 콘셉을 짜고, 섭외를 하고 만들어가는 그 과정을 즐긴다. 길거리를 녹음실 삼아 덜 다듬어진 날 것의 음악을 하고, 도시의 소음마저 음악의 한 부분으로 걸 삼는다. 아직 껄끄러운 부분은 매끈하게, 부족한 부분은 풍성하게 다듬는 방법을 모를 뿐 그들 자체가 무한한 가능성이다. 대다수는 누군가 칭찬을 해주기 전에는 자신이 그것에 재능이 있는지 또한 잘한다의 기준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 가늠하지 못한다. 자신의 노래 한 곡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지녔는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내딛은 한 발이 시작의 첫걸음일 수도 있다.


뭐든지 꾸준히 하면 자신을 알아봐 주는 이는 나타난다.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혀 멈추지 말고, 나를 보완하고 보충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 묵묵히 내 길을 가면 된다. 몇 번의 실패를 겪다 보면 어느새 직감적으로 자신의 갈피를 잡게 된다. 불을 꺼도 보이고, 주변의 반응에 내 미래를 걸지 않는다. 내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퍼즐 조각의 개수가 부족하다면, 나는 이 퍼즐의 나머지 조각을 쥔 사람을 만남으로써 완성할 수 있다. 확고한 신념과 성공에 대한 믿음을 갖고 희망을 놓지 않는 한 눈부신 아침을 맞게 된다. 미완이 완성이 될 때까지 나는 매번 다시 시작할 것이다. 고통과 어둠에게 미리 작별인사를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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