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보들보들



# 7 보들보들(부드러운 것에 대해)



잠을 못 자고 깨어있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보들보들한(부드러운) 것에 많은 관심이 갔다.



그래서 (부드러운)

보들보들한 수건, 보들보들한 쿠션, 보들보들한 이불, 담요, 러그, 실내화 등등

새롭게 구입했다.



살 때는 그래도 조금은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역시 물건으로 도움을 받을 순 있지는 않구나 하며 슬퍼졌다.



예전에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새벽의 공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는데,

불면증이 심해지면서부터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위로가 되지 않았다.

새롭게 나에 대한... 나 스스로 나에 대해 알아가려 쓴 글들이 시간이 지나가고 위로가 되어준다.

잠을 자지 못하면 장점으로는 시간이 어마 무시하게 많이 있다.

그래서 글을... 또 책을.... 잔뜩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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