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귀영화) 구리 똥이었다
동수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황금 사과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황금 사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큰돈과 노동력이 필요했다.
열심히 은행을 설득해 투자금을 받아냈다.
또 열심히 노동자들을 설득해 함께 일 할 사람들이 생겼다.
은행에서는 황금 사과가 앞으로 큰돈을 벌어올 것을 기다리며 흐뭇했다.
노동자들 역시 자신이 하는 일이 황금 사과 같은 멋진 것을 만드는 거라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
그렇게 다들 열심히 일 하며 조각조각들을 만들어냈다.
이제 조각을 붙이는 일이 남았다.
그 일은 동수가 해야 했다.
동수는 조각들을 붙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점점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이 조각들의 완성본은 황금 사과일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붙이면서 보니 이것은 황금이 아니라 구리가 아닌가?
당황하지만 일단 동수는 계속 마무리를 짓는다.
그리고 마침내, 온전한 완성체가 탄생한다.
그것은…
황금이 아니라 구리였고,
그것은…
사과가 아니라 똥이었다.
구리 똥이 만들어진 것이다.
구리 똥을 손에 쥐고 동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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