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이중생활] 1억을 주면 아이를 낳겠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만큼 우리 사회 경제적 양극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저출생 관련 행사에 가보면 김학용 의원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들이 적지 않게 들린다.
바야흐로 기승전-저출생의 시기다. 주제를 막론하고 저출생 위기 언급이 안 되는 행사를 찾기 어려운 요즘이다. 우리 시대 가장 큰 위기가 무엇일까.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는 젊은이들인가? 급변한 청년들의 가치관 또는 이기심인가? 아니다. 가장 위험한 문제는,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이다.
자식에게 흙수저 부모란 원망을 들을까 두려워 아이를 못 낳겠다는 이들의 절망을, 잠에서 채 깨지도 않은 아이를 들춰 업고 어린이집에 보내고 다시 잠든 아이를 보며 일터에서 돌아와야 하는, 결국 그마저도 어려워 경력단절녀로 쏟아져 나오는 숱한 엄마들의 한숨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국회의원들의 수준이, 평균 연령 55.5세, 평균 자산 36억 7218만 원, 평균 부동산 1인당 16억 2676만 원의, 남성 평균 83%로 기울어진 국회가, 나는 저출생 위기보다 더 무섭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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