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했던 1차 건축작업의 후반부를 넘고 있습니다.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고 벽체를 세우는 중이라고 할까요? 지붕까지 덮고 소소한 집들이를 기분 좋게 상상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제주의 남은 이야기 조금과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미련이 남은 육지의 상념들을 정리할 작정의 단계에서 코로나 19의 기세가 도를 넘게 치달아 오는군요. 누구에게도 피해를 줄 가능성을 높일 수 없기에 번호로 매겨지는 이야기들은 하나의 단편을 제외하고는 시간이 조금 걸릴 듯합니다. 최선의 방역으로 어느 정도의 위험을 피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이동을 삼가야겠지요.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글쓰기입니다만 제 자신의 걱정은 없습니다. 아직도 기어가고 있는 아마추어의 시야임에도 브런치에 갓 들어와 써놓은 초기의 글을 보니 분량의 차이도 심하고 보충할 것도 많아 보이거든요. 여러분께 털어놓을 새로운 공간을 마주하기 전까지 첫 이야기인 애월 편부터 모자란 부분을 손봐야겠습니다. <01 애월의 카페> 편은 <01 애월>로 소제목을 줄여 다시 정리를 했고요, 이동이 가능한 그날까지 02,03,04... 차례대로 보수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브런치 알림으로 들어오지 않더라도 이따금 앞으로 돌아가셔서 확인하시면 이전과는 달라진 구성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안 그래도 일주일에 하나 올리기 벅차 하곤 해서 여러분의 기억에서 잊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인데요, 가끔 돌아봐 주시면서 내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작문의 수준보다는 진심의 수준에 신경 쓰겠습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