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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연하게 Jul 26. 2022

'짠테크'를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행복하게!

행복하게 돈 모으는 방법


짠테크를 지속하기 위해서

요즘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 중 '짠테크'를 모르는 사람이란 없을 것이다.

짠테크는 필요하지 않은 불필요한 소비를 점검하여 없애 낭비를 없애는 재테크의 일종이다. 재능이 많거나 공부를 통해 소득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그건 당장 실행하긴 힘든 일이다. 만약 실행이 가능해 소득 창출에 당장 성공하였다고 해도 우리에게 '짠테크'는 필요하다.

필요 없는 소득을 줄여 낭비를 최소화하지 않는다면 구멍 난 주머니에 계속해 돈을 쏟아붓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돈을 버는 것보다 쓰지 않는 것이 좀 더 손쉽게 돈을 모을 수 있으리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짠테크라는 일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안겨 주기 쉽다

안 그래도 공부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는 우리에게 더 이상의 스트레스는 사양하고 싶은 문제이다.

'시발 비용'이라는 말이 있다.


소득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단어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열심히 돈을 벌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그 돈을 써버리다니!

스트레스에 민감한 현대인으로서 시발 비용의 자유가 사라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생각할 수 있다.


사실 나는 그 생각이 20대로서 아주 자연스럽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펑펑 써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참 곤란하다, 곤란해. 스트레스에 치여 펑펑 돈을 쓰며 통칭 '예쁜 쓰레기'들을 사던 날들을 그리워하던 나는 결국 '짠테크'에도 재미를 붙여 보기로 마음먹었다.




짠테크가 가져다주는 행복



1. 환경문제 개선에 일조한다.

실생활에 쓰이지도 않는 물건들을 무의미하게 기분에 따라 선택하여 결제하였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소비가 있어야 경제가 돌아가지!"라며 자신을 합리화하며 구매했던 물건이 대체 몇 개였는지 셀 수도 없다. 왜냐면 그건 내게 일상이었으니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소비를 하기 위해 우리는 자원을 깎아 먹고 있다. 자원이란 한정적이다.

결코 무한하지 않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그 사실을 망각하기란 정말 쉽다. 만약 떠오르더라도 나 하나쯤, 이번 한 번쯤은 괜찮다고 자신을 속인 적이 얼마나 많았을까? 매년 더워지는 여름,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폭우, 눈이 오지 않는 겨울과 사라져 가는 봄, 가을을 느끼면서도 모른 체 하기란 너무 쉽다.

하지만 돈도 벌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여기 있었다. 그것도 아주 손쉽게!

꼭 환경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나의 소비 하나로 지구가 더 파괴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테이크 아웃 커피잔에 음료를 받지 않아 500원을 아끼고, 테이크 아웃 종이컵을 소비하지 않는다.

매년 계절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옷을 사지 않고 패스트 패션을 소비하지 않는다.

배부른데도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먹는 식욕을 절제한 덕분에 불필요하게 소비됐던 고기와 채소의 소비가 줄어든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이 단순한 소비의 절제는 각각 종이컵을 만들기 위한 나무, 기계에 들어가는 기름과 소모품을 쓰지 않게 되고 옷과 식량은 대량의 물을 아끼고 환경오염의 주된 물질들을 생산하지 않게 할 수 있다.

나는 돈을 아꼈을 뿐인데 내가 환경을 위하고 있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사소한 행동이지만 깊게 파고 들어가 보면 소비를 없애는 것만큼 환경 파괴를 늦추는데 효과적인 일은 없다.



2. 미니멀리즘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만 사다 보면 당연하게 인테리어 용품을 사는 일이 줄어들게 된다.

처음에는 고민한다.

"아니, 그래도 여행을 갔는데 이 정도 물건 하나는 괜찮지 않아?" 아니, 괜찮지 않다. 그게 실생활에서 우리에게 유용한 물건이 아니라면 그건 필요 없는 소비에 해당된다.

생각해보면, 그런 명목으로 샀던 물건들은 집 한구석에 쌓여 먼지가 소복이 쌓여 방치되고 있다. 내 이상적인 소망을 달성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힘썼던 사람이라면 더욱 소비를 줄이는 행위란 중요하다.

인테리어는 '덜어내는 것'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예쁜 집이었어도 많은 물건이 쌓여 방치되고, 발 디딜 틈이 없다면 인테리어를 완벽하게 만들었었다 해도 그건 과거의 찬란함에 그칠 뿐이다.

인테리어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시대만큼 절제가 잘 어울리는 시기도 없다. 무조건 소비를 줄이라는 것이 아니다.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잘 생각하고 얼마나 실생활에 쓰일지를 잘 구별하여 사는 것이 중요하다.

있는 물건 중 필요 없는 것은 중고로 판매하거나 나눔으로 환경을 지키며 미니멀리즘으로 청소하는 시간과 미관상의 아름다움을 지켜보자.



3. 시간의 자유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회사, 저녁에는 공부,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과 약속으로 우리의 삶은 매일 바쁘게 흘러간다.

우리는 그 바쁜 시간 속에서 '시발 비용'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동할 때나 잠자기 전, 시간을 소비하여 쇼핑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PC로 스크롤을 내리기만 하면 예쁜 물건은 가득 나온다. 명품 가방, 유행에 따라 바뀌는 옷, 같은 색은 없다는 화장품 등 세상에는 내가 소유하지 못한 '탐나는 물건'이 많아도 너무 많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이 물건들을 모두 살 수는 없다. 우리는 짠테크를 하기 위해 허영심과 SNS를 잠시 놓아줘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일상생활에 활력을 줄 작은 생활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건 다이어트를 하듯 일주일에 한 번 작은 즐거움인 '치팅데이'처럼 한 달에 두 번, 작은 소액을 정해 놓고 즐겨야 한다.

허영심과 유행을 놓고 이 세상 모든 물건을 내가 다 소유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보면, 내가 정말 필요해서 사야 할 물건은 많지 않다. 만약 있다고 해도 그건 필수적인 것이라 고민할 시간이 매우 짧다.

그렇다면 이제 저녁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웹사이트의 쇼핑 페이지를 돌아다녔던 시간은 비워지게 된다.

그 공백을 이용하여 우리는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도 있고 다른 공부나 명상을 통해 한 층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소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우리에겐 소비로 막을 수 없는 공허함이 존재한다. 내 옆에 누가 있다 해서 내 허전함을 채울 수 없듯, 소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소비가 아닌 나 자신을 채워보자. 내가 사는 지구를 위해 환경을 생각해 절제하고, 매일 청소도 힘들 만큼 꽉꽉 차 있던 방이 이제 손쉽게 정리가 가능하며 나를 위한 시간을 쓸 수 있다니 제법 괜찮은 사람 아닌가.



가장 행복한 것은 물론 짠테크를 하지 않을 때와 한 후의 내 통장잔고의 숫자다. 돈이란 참 덧없다 싶지만, 가장 확실히 눈에 보여 잘 관리만 해준다면 성취감을 느끼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우리가 당장 얻기 힘들어 포기했던 절약을 조금만 참고 습관화하다 보면 금세 더 나은 나를 짠테크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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