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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연하게 Jul 27. 2022

1년 12번의 성취감, 풍차돌리기

티끌모아 태산, 돈을 부리는 바람


최저임금을 받는데 적금이 가능한가요?

현재 기준 최저 시급 9,160원으로 한 달 209시간(주 52시간)을 급여로 계산하면 1,914,440원이란 금액이 나온다.

툭! 하고 하늘에서 기적처럼 떨어진 돈이라면 이게 뭔가, 얼마나 큰돈인가 싶어 싱글벙글 웃음꽃이 피겠지만 급여라면 다르다. 열심히 땀을 빼 겨우 얻은 1,914,440원은 내 몸 하나를 지탱하는데 쓰이며, 이 마저도 내가 온전하게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아직 빛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는 미래가 있으니까!


1인 가구 최저임금 기준

사회초년생이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저 급여 1,914,440원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우리는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건강보험과 노후 연금보험, 실업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시 보호해주는 고용보험, 업무로 인한 부상 시 보호해주는 산재보험까지 4대 보험에 대한 금액을 회사에서 지급받기 전 먼저 차감한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경찰과 소방관, 시청 등 공무원들에게 안전과 편리성을 혜택 받고 지역에서 살며 받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한 대가로 소득세와 지방소득세 또한 납부한다.


자, 그럼 이제 어떠한가?

우리가 벌었던 돈은 1,914,440원이었는데 눈 깜빡할 새 1,716,630원이 되었다. 돈을 받기도 전 사라진 돈만 무려 197,810원이다. 생각보다 손에 쥔 돈이 작지만 여기서 충격을 받으면 안 된다. 우리에겐 아직 돈이 더 많이 나갈 일이 남아있지 않은가.


자취를 기준으로 월세와 관리비, 식비와 생필품만 해도 이미 내 통장은 몹시 아파 보인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 시대에 인터넷을 안을 수도 없고 연락을 안 할 수 도 없다. 5만 원을 훌쩍 넘기는 시중의 통신사 요금을 대신해 알뜰폰 요금으로 겨우 슬픔을 달래 본다. 우리와 시작점이 다른 어떤 사람은 벌써 차가 있겠지만, 아닌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전기세, 수도세 등 공과금을 제외하고 보면, 이제 내 시중에 남은 돈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돈을 모두 저금할까? 아니, 아니다. 아무리 절약을 해도 돈을 한 푼도 쓰고 살지 않을 수는 없다. 친구들을 만나고 최소한의 숨 쉴 틈을 위해 용돈을 남겨두자. 그 후 경조사나 병원비가 들어갈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기타 비용을 제외한다.


모든 것을 제외하고 나니, 이제 내 수중의 돈은 정말 작다. 겨우 40만 원, 그것도 재앙처럼 들이닥치는 돌발상황이 없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40만 원, 바로 써버린다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 일 년에 천만 원은 모아야 한다는 소식들을 들어보면 이 돈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일 년 꼬박 모아봤자 겨우 4,800,000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돈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렀다고 마냥 포기할 수는 없다.



모든 일은 작은 점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겨우 4,800,000원도 못 모으면서 10,000,000원을 모으는 건 가능해 보이는가? 모든 일은 작은 시도부터 시작된다.

어떤 사람들은 "급여가 오르면 돈을 모아야지!"라고 말하며 허리띠를 조여매는 상황을 거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돈을 모으는 것은 습관이라는 점이다. 매일 운동이나 요리를 하는 것과 돈을 모으는 것은 다를 바 없다. 성취감을 느끼는 법을 모른다면 우리는 절대 돈을 모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 말은 쉽지만 과연 어떻게 돈을 모을까?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세금과 생활비를 제외 후 겨우 40만 원, 그마저도 큰일이 생기면 모으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적금을 여러 개로 나눠 관리하는 법이다.



풍차 돌리기

풍차 돌리기란 금액을 하나로 모으지 않고 쪼개서 모으는 방법이다.

12개의 통장으로 나누어 매 달 신규가입을 하고 모으라니, 금액도 너무 적어 보이고 매달 적금이나 예금을 들기도 귀찮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풍차 돌리기가 주는 장점은 엄청나다.


높은 금리

 적금 한도 금액이 낮을수록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 많다. 금리가 높을수록 이자의 부담금이 크기 때문에 금융사마다 한도 금액을 정하고 있는데 적은 금액을 여러 개 들 수록 높은 이율을 찾아 적금을 가입하기 쉬워진다. 특히 지금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이를 따라 은행마다 적금 금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2 금융은 은행에 직접 방문하여 가입할 수 있는 특판 상품이 많다.


해지 리스크 최소화

우리의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우리가 돈을 모으는 것도 알 수 없는 일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돈이 없을수록 모으고 있는 적금을 해지할 위험이 높다. 하지만 한 개의 적금을 들었을 때 놓치게 되는 금리와 상실감은 너무 크다. 여러 개로 분산하여 피치 못할 일이 생겼을 때 부담을 최소화하여 해지가 가능하다.


목적의 현실화

아무 계획 없이 큰돈을 모으는 것보다 적은 금액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에 따라 조금이라도 모으는 것이 훨씬 성공률이 높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적금 통장에 이름을 변경하고 내가 왜 돈을 모으는지 목적을 쓰면 돈을 모으는 의미에 대해 실감이 가능하다. 그 후 만기를 통해 성취감을 얻으면 우리는 훨씬 쉽게 목적에 다가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사회초년생은 물론이고 경력이 오래된 사람들도 최저시급을 받는 경우가 많은 시대에 큰돈이 아닌 작은 돈을 먼저 관리할 줄 알아야 생각한다. 물가가 치솟고 대출이 어려워진 지금, 고정자산보다 유동자산을 늘려 들이닥칠 위험에 대비하자.




*고정자산 : 1년 이내에 환금할 수 없는 자산. 보통 건물과 기계, 특허권에 해당하며 기간이 지나면 감가상각이 되는 자산 종류가 많다. 

*유동자산 : 1년 이내에 환금할 수 있는 자산. 적금과 예금이 해당하며 현금이 필요할 시 현금화가 쉽고 1년 이내에 가능한 자산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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