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삶을 원하는가?
처음 경제적 자유를 생각했던 것은 다음의 텐인텐 카페를 가입했을때다.
신혼초 사랑만으로 시작했던 우리였지만 아이가 생기니 빨리 집도 사고 돈도 모으고 해야겠단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알게된 텐인텐카페.
카페지기님의 강의를 남편과 들으면서 우리도 10년후 10억을 모아 경제적 자유를 누리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나서 그 유명한 팀페리스의 '4시간'이란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에서 '뉴리치'와 '미니은퇴' 개념을 알게 됐다.
뉴리치는 은퇴 후로 삶을 집행유예하는 걸 그만두고 뉴리치만의 화폐인 시간과 가동성을 이용해 현시점에서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돈을 모으고 은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있는 일을 최대한으로 줄이돼 수입은 직장다니는 것만큼, 혹은 직장다니는 것보다 더 많이 나오는 구조, 시스템(자동화)를 만들어 미니은퇴를 한다.
미니은퇴란 40년 동안 일한 후 은퇴를 한 다음 보상을 받는 인생 계획대신 미리 이 보상을 맛보는 은퇴를 말하는 것이다. 즉 일하되 일하는 시간이 파격적으로 줄면서 그 시간을 은퇴 후 하고 싶은 것들로 채우는 것을 말한다.
뉴리치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1.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
2. 일을 위한 일이 되지 않도록 하며,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최소한의 일만 한다.
3. 회복기와 모험기(미니은퇴기)를 인생 전반에 걸쳐 고르게 배치한다. 활동을 그만두는 게 목표가 아니란 걸, 당신을 흥분시키는 일을 하는 게 목표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4.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고, 되고 싶은 모든 것이 된다. 이것이 어떤 도구나 장치를 포함해야 한다면 그것도 좋다. 하지만 그 도구나 장치가 목표를 위한 수단이나 보너스가 되어야지 주안점이 되어서는 안된다.
5. 관리자도 직원도 아닌 소유자가 된다. 기차를 소유하여 다른 사람이 정시에 운행하도록 한다.
6. 일정표와 각 실생단계를 포함해 정해진 꿈을 추구한다는 구체적 이유를 갖고 엄청 많은 돈을 번다.
7. 더 질 좋은 제품을 갖되 잡다하는 것은 덜 소유한다.
8. 생각은 크게 하되, 돈은 매일매일 들어오도록 한다. 현금이 들어오는 게 먼저고 한탕은 나중이다.
반면, 파이어족은 뉴리치와는 다르다.
파이어족은 재무적으로 독립해 일찍 은퇴하는 사람들이다.
미국 젊은 고학력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됐으며, 조기 은퇴를 위해 저축을 늘리고 모은 돈으로 투자를 한다.
파이어족의 필수요건은 노후자금 비축과 근검절약이다.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주택 규모를 줄이고 오래된 차를 타고 외식과 여행을 줄이는 것은 물론 먹거리를 스스로 재배하기도 한다.
30대 후반~40대 초반까지 조기은퇴를 목표로 한다.
짧게 벌어 적게 쓰겠다는 삶의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미국 파이어족의 평균 노후자금 목표액은 약 11억~22억원 정도다.
근검절약으로 모은 돈을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해 얻은 연 5~6%의 수익금을 노후 생활비로 사용한다.
파이어족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일년 생활비 4만불 이하, 은퇴 목표자산 100만불 이하를 추구하는 린파이어.
은퇴자금 목표가 작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여유로운 생활은 불가능하다.
반면, 팻파이어는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린파이어보다 생활비와 목표자금이 높다.
그래서 린파이어보다 달성이 쉽지 않다.
처음에 4시간 책을 읽고 뉴리치같은 삶을 살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저자인 팀페리스 블로그가서 글도 읽어보고, 실제 이 책을 보고 뉴리치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글도 읽었지만 나만의 뮤즈(자동화된 돈벌이 수단)를 찾는게 쉽지 않았다.
파이어족이란 개념을 접하면서 난 뮤즈를 찾는 것보다 절약과 투자를 통해 조기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쉬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 4시간의 저자들은 뮤즈를 통해 사업적인 성공을 이루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그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능력이 나에겐 없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뮤즈를 찾을 수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 파이어족들이 보여준 사례는 훨씬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뉴리치는 될 수 없어도 파이어족은 할만하다
누구는 뉴리치로서의 능력을 갖고 있겠지만 나처럼 안되는 사람도 있다.
팀페리스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ㅜㅜ
하지만 뉴리치는 될 수 없어도 파이어족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니은퇴는 할 수 없지만 전통적인 은퇴에선 벗어날 수 있겠단 자신감도 생겼다.
난 41살이라 일반적인 파이어족들보다 좀 늦게 조기은퇴를 하겠지만, 파이어족이 돼 꾸준히 저축과 투자를 병행한다면 50살 안쪽으로는 조기은퇴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