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준의 소득을 유지하면서 생활비가 저렴한 곳으로 이사하는 것
지리적 차익, 영어로는 GEOARBITRAGE를 알게 된 것은 팀페리스의 4시간이란 책을 읽으면서다.
GEOARBITRAGE, 지리적 차익은 수익을 내거나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기 위해 전 세계의 물가나 환율차이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팀페리스의 4시간에서는 지리적 차익에 대한 설명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당신이 미국달러로 돈을 벌고, 아르헨티나 페소로 살며, 인도 루피로 보수를 치를 경우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
밀레이얼 머니 블로그에서도 지리적 차익 전략을 언급하고 있다.
같은 수준의 소득을 유지하면서 생활비가 저렴한 곳으로 이사하는 것
생활비를 낮추면 수익이 더 늘어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지리적 차익을 이용한다면 조기은퇴 시기를 더 빨리 앞당길수도 있다.
한 부부가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살다 30대 조기은퇴를 하면서 캐나다로 이주를 했는데, 바로 지리적 차익을 노려서다.
육아휴직 연장이라던지 건강보험, 대학 및 아동 세금 공제에 대한 캐나다 정책이 젊은 가족들에게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캐나다에서 사는 것이 오히려 생활비를 줄이는 결과를 안겨주는 것이다.
미국은 주마다 세금이 다르다.
그래서 미국 내에서도 세금이 좀더 적은 곳으로 이동을 하는 파이어족들도 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의 경우 주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다른 주 대비 더 많은 저축이 가능한 것이다.
아예 다른 나라로의 이주도 고려할 수 있다.
한국에 살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로 이주를 한다면 같은 수입이라도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것과 동남아 국가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요즘 핫한 태국의 치앙마이의 경우에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생활비로 편안하게 살 수 있다.
미국에서 파이어족으로 살다가 은퇴해 4식구가 포르투칼로 이주한 가족 이야기를 유투브에서 봤다.
이들 역시 전형적인 지대적 차익을 이용해 포르투칼로 이주한 케이스다.
이주 전 이들이 살았던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미국 내에서도 생활비가 아주 높은 곳 중 하나다.
이들이 포르투칼 리스본으로 이주했는데, 샌프란시스코 대비 저렴한 생활비에 아주 만족하게 산다고 하더라.
포르투칼의 경우 골든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세금없이 10년을 제공한다고 한다.
그들 역시 이 골드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이주를 했으며,
포르투칼에 살다보니 영어도 잘통하고, 교육시스템이나 의료시스템이 괜찮아 아주 만족한다고 했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조기은퇴를 하면 지리적 차익과 따뜻한 나라를 노려 동남아 나라로 1년에 3개월 이상 머무르고 싶다.
국내에선 집값 비싼 서울이나 수도권 대신 강원도나 부산, 통영 등에서 거주하면서 살고 싶다.
생활비를 줄이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겠지만 한번도 살지 않았던 지역에 살아보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조기은퇴하는 그날 난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미국달러로 돈을 벌고(주식투자) 한국 원화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