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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윤짱 Apr 06. 2020

주식을 현금으로 안전하게 바꾸는 방법

THE THREE-BUCKET STRATEGY


주식시장에 투자하다보면 그리고 오르는 주식을 보다 보면, 현금을 갖고 있는 것보다 모든 현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주식이 계속해서 오르는 시점에선 현금보단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이 나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속절없이 하락하시는 베어마켓 시기에선 Cash is King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자산이 주식에 몰빵된 상황이라면 지금 같은 시기를 보내는 것이 참으로 힘들 것이다.

파이어족들의 경우 보통 주식자산에서 4%를 인출해 사용하게 되는데 지금처럼 주식이 20~30%가량 떨어지게 되면 떨어진 주식을 팔아 생활비로 사용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일이 아닐 것이다.

주식을 현금으로 안전하게 바꿔놔야 요즘처럼 위기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Quit Like a Millionaire의 저자이자 파이어족들을 위한 블로그를 운영중인 Wanderer는

THE THREE-BUCKET STRATEGY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에는 ETF로 가득찬 은퇴 포트폴리오(Portfolio)가 있다. 오른쪽 하단에는 다가오는 해에 사용해야 하는 지출비용(Current Year Spending)이 있다. 여기엔 임대료나 식비, 문화생활, 여행 등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별도의 저축예금계좌(Cash cushion)가 있는데, 시장 침체 기간 동안 우리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종의 현금(예비비) 같은 성격이다.


포트폴리오 수익은 배당금과 자본이익 등 두가지 방식으로 수익이 반환된다. 작년과 같이 좋은 시기엔 연초에 포트폴리오의 배당금을 수확하고 상승한 몇가지 ETF를 매각해 1년동안 사용해야 하는 생활비(Current Year Spending)를 채운다.


만약 포트폴리오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배당금은 챙기고 저축예금계좌(Cash cushion)를 사용해 Current Year Spending를 채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1년에 4000만원을 쓰는 파이어족이 있다고 가정. 예비비 통장에는 1년 생활비인 4000만원이 들어있고, 은퇴 포트폴리오에선 1년에 1500만원의 배당금이 나오고 있다.


평소라면 4000만원의 생활비(Current Year Spending)를 만들기 위해 배당금 1500만원과 은퇴 포트폴리오에서 오른 ETF를 골라 매각한 2500만원을 채우면 된다. 그런데 만약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안좋다면, 배당금 1500만원을 채우고 모자르는 2500만원은 ETF를 팔아 생활비를 만드는 대신 예비비(Cash cushion)에 있는 돈을 활용해 생활비(Current Year Spending)를 채우면 된다.


나중에 다시 주식시장이 좋아지면 포트폴리오의 추가 자본이득을 사용해 예비비(Cash cushion)를 보충하고 다음 경제 침체를 대비하면 된다.


실제 이 책의 저자인 Wanderer는 예비비(Cash cushion) 계좌에 3년 생활비가 채워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1년 생활비(Current Year Spending) 계좌엔 지난 1월에 벌써 2020년도에 써야할 돈들이 다 채워져 있다고 했다. 그러니 그들은 은퇴 포트폴리오와 상관없이 4년동안 쓸 수 있는 생활비를 현금으로 마련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같은 패닉 시장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파이어족의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너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비판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시장이 좋을 땐 그럴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좋지 않을땐 두둑한 현금이 그들의 생활에 안전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만약 이렇게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시장이 좋지 않을때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ETF를 매도해야 하는 위험에 놓여지게 된다.


나 역시 예비비 통장이 있다. 여기엔 1년 생활비가 현금으로 들어있다. 물론 이 돈엔 매달 저축하고 있는 돈은 제외한 순수한 예비비다. 난 아직 파이어족이 아니기 때문에 은퇴 포트폴리오를 계속 채우고 있는 상황이고, 굳이 1년 생활비(Current Year Spending) 계좌를 만들 필요는 없지만 1년 예비비(Cash cushion)는 혹시 모를 위기상황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Remember, the reason that we invest in the stock market is not just to grow our portfolio. The real reason we invest is to secure our cash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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