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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준란 Mar 05. 2020

모성애의 극한 <마더>

<차이나는무비 플러스>  봉준호 감독 특집 


          

모성애의 극한일까? 우리의 양면성일까? 


영화 이야기에 인문학을 얹었다! 한중일 횡단 토크쇼 <차이나는 무비 플러스> 입니다. 오늘은 지난 <기생충>편에 이어서 봉준호 감독 특집으로 영화 <마더>에 인문학을 얹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는 모두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훌륭한 영화이기 때문에 특집으로 다룰 영화를 선정하는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을 잠시 소개하자면, 2000년도 작품인 <플란다스의 개>, 2003년 <살인의 추억>, 2006년 <괴물>, 2009년 <마더> 이후 <설국열차>와 <옥자>, 그리고 <기생충>이 있죠. 이 중 4편의 시나리오는 2020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대에서 한국어 교재로 사용한다고 할 정도로 위 작품들 모두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입니다. 또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영향일까요, 각각의 작품 모두 환경 문제나 빈부 격차와 같은 저마다의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들을 뚜렷한 선과 악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양면성의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때문에 인생은 그만큼 복잡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봉준호 감독의 어느 인터뷰처럼 그의 영화들을 보고나면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마더> 역시 인간의 이중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엄마의 양면성, 아들의 양면성, 경찰들과 변호사, 지역 주민을 포함한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양면성을 통해 사회에 대해서 또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영화 <마더> 포스터


도준(원빈 분)의 엄마(김혜자 분)는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삽니다.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28살임에도 제 앞가림을 못하는 어수룩한 도준은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만 태우죠. 그러던 어느 날 한 여학생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도준은 범인으로 몰리게 됩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엄마 백방으로 애쓰지만 그녀 앞에는 사건을 서둘러 종결시키는 경찰과 돈만 밝히는 무능한 변호사만 있을 뿐입니다. 결국 그녀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진짜 범인은 스스로 찾기로 하죠. 영화 <마더>는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절박함과 불행을 절묘하게 보여줍니다.


영화 <마더> 스틸컷


한편 <기생충>에서 볼 수 있었던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은 <마더>에서도 빛이 납니다. 마치 감독이 실제 살인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죠. 특히 도준의 엄마가 가게 안에서 약재를 자르면서 밖을 바라보는 시선과 구도, 화재가 일어난 창고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영화 속 도준 엄마의 공포와 그것을 지켜보는 관객의 공포 모두를 끌어내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그 외에도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 역시 매우 훌륭하죠. 그을려진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 <마더>에서 더욱 살리고 싶은 장면 캐릭터, 그리고 죽이고 싶은 장면과 캐릭터에는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투비오어낫투비(TO BE OR NOT TO BE)'

‘살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 영화 속에서 죽이고 싶은 캐릭터와 이야기 혹은 더욱 살리고 싶은 캐릭터와 이야기를 편파적이고 개인적이면서도 동시에 깊이 있게 이야기 하는 <차이나는 무비 플러스>의 킬러 콘텐츠! '투비오어낫투비(TO BE OR NOT TO BE)' 입니다.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아 잠도 많은 '꿈꾸미'는 영화 살인 사건의 피해자 아정(문희라 분)을 살리고싶은 캐릭터 TO BE로 뽑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는 빈부격차와 상층민과 하층민 사이의 갈등에 대한 감독의 문제 의식이 잘 드러납니다. <마더> 속 아정이라는 캐릭터 역시 실제 농촌 마을에서 있을 수도 있는 너무도 불쌍한 아이이지만 사회는 그녀를 도와주기는 커녕 완전히 농락하고 있습니다. 결국 아정의 죽음은 한 개인의 범죄가 아닌 사회 공동의 범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자칫 아정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이들에게 사회의 관심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아정은 꼭 살아야 하는 캐릭터이죠. 물론 그 상황 자체가 변한 상태에서 살아야겠죠. ‘남자가 너무 싫다’고 말할 수 밖에 없도록 아정을 내몬 사회가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녀를 되살리는 것은 어쩌면 더 큰 폭력일 수 있으니까요.


영화  <마더> 스틸컷


부모님 없이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둘이 살며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했던 아정이의 상황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라는 행정복지상의 용어로는 설명될 수 없는,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 조차 지킬 수 없는 처절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어느 누구도 아정을 돌봐주고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죽음에까지 이른 것이겠죠. 이런 아정의 상황이 더욱 처절하게 보이는 점은 아정의 장례식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아들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도준의 엄마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리며 화를 내기도 하죠. 생전의 아정이의 상황을 외면했을 그들이 장례식에 나타나 슬퍼하고, 화를 내는 이중적인 모습은 영화 속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비판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우리의 민낯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매우 씁쓸한 장면이죠.

이와 관련해 더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장면은 영화 후반부에 도준이가 엄마에게 진범으로 지목된 종팔(김홍집 분)이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입니다. 도준이는 종팔이가 죽은 아정을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장소로 끌고 간 이유가 아정이 크게 다쳤으니 누구라도 보면 구조해주길 바랬던 마음에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죠. 이 역시 아정이 처한 문제를 우리가 모두 보아야 한다는 감독의 메시지는 아니었을까요?


책을 사랑하는 책사가 <마더>에서 살리고 싶은 포인트는 도준을 연기한 배우 원빈입니다. 영화는 도준의 엄마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중간 중간에 소름끼치는 도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원빈 배우는 <마더>에서 매우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죠. 최근 봉준호 감독 역시 원빈의 연기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새롭게 같이 해보고 싶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차기작을 아직 보여주지 않았는데, 다시 영화계에서 살아 있는 원빈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마더> 스틸컷


<마더>에서 원빈이 보여주는 소름끼치는 도준의 모습 중 백미는 자신이 5살 때 엄마가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것을 기억하고 엄마에게 따지는 장면과 화재 사건 사고 현장에서 엄마의 침통을 주어 돌려주는 장면입니다. 자막달린 중국 영화는 필요 없다의 자영업은 바로 이 장면을 TO BE, 살리고 싶은 장면으로 뽑았습니다.

야유회를 떠나는 엄마에게 이런 걸 흘리고 다니면 어떡하냐고 핀잔을 주며 조용히 피 묻은 침구통을 건네죠. 도준의 말은 여러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합니다. 우선 침구통은 불법적으로 침을 놔주며 돈을 버는 엄마와 도준의 생계 유지 수단이라는 차원에서 그것을 함부로 흘리고 다니면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혹은 범죄의 물증을 흘리고 다녀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보아서 어리숙해 보이는 도준이가 사실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해석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 장면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감독은 영화 <마더>가 엄마가 아들을 통제하려다 실패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영화 초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엄마가 대화를 이끌고, 엄마가 반찬을 챙겨주지만 후반부의 식사에서는 앞서 말한 종팔이 이야기도, 반찬을 챙겨 먹는 것도 모두 도준이가 시작하죠. 침통을 건네주는 것도 결국 이 둘의 관계가 역전된 것을 암시하는 것이죠. 덧붙여 감독은 이 이야기를 과장하면 결국 엄마의 통제가 완벽하게 좌절되는 도준의 복수극이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도준 역시 단순하고 어리숙한 모습으로 고정된 캐릭터가 아니라 한편으로는 치밀하고 계획적인 양면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은 텅 비었지만 지식은 충만한 '신여성'은 <마더> 애서 더욱 깊게 살펴보고 싶은 부분으로 진태(진구 분)와 도준의 엄마의 관계입니다. 도준의 엄마는 살인범으로 몰린 도준을 구하기 위해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도준의 주변에서 가장 불량한 진태를 의심합니다. 그래서 진태의 집을 찾아가보니 여지없이 붉은색이 묻어 있는 골프채가 놓여 있었죠. 도준의 엄마가 골프채를 몰래 가지고 집을 빠져나오는 것은 시간상으로는 20여분이 채 안될 짧은 시간이겠지만, 눈빛부터 발가락 끝까지 굉장히 밀도있게 연출되었습니다. 커튼 밖으로 빠져나온 골프채는 마치 뱀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런데 결국 골프채에 묻은 붉은 자국은 립스틱으로 밝혀졌고, 도준의 엄마는 실망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 그녀의 집에는 속옷만 입은 채 컴퓨터를 하며 그녀를 기다리는 진태가 있었죠. 자신을 의심한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위자료를 요구하는 진태에게 도준의 엄마는 이상하게도 쩔쩔매며 미안해합니다. 이 이상한 관계에 대해 봉준호 감독 역시 단순한 친구의 엄마가 아닌 성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언급한 적 있습니다. 마치 아정의 핸드폰에 있던 20명의 남성들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이 마을 전체가 이상한 것일까요? 사실 이상한 것은 이 마을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우리의 이중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 인종, 언어, 계급, 지역 등을 떠나서 사람이 사람에게 품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시선들이 있죠. 그것이 금기일지 언정 우리 내면에서는 이런 복잡한 감정들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도준의 엄마 역시 아들만 바라보며 여자로서 혹은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조리한 것을 알면서도 진태와의 관계를 끊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문학 드레싱’

 <차이나는 무비 플러스>의 두번째 코너. 영화를 보고 떠오른 역사, 문학, 음악, 철학 등 인문학적 감성을 더하는 시간, ‘인문학 드레싱’입니다. 봉준호 감독 특집 2탄, 영화 <마더>에는 어떤 드레싱을 곁들이면 좋을까요?


꿈꾸미’가 가져온 드레싱은 기형도 시인은 <엄마 걱정>입니다. 시의 내용이나 분위기는 영화 <마더>와 사뭇 다르지만 제목 때문인지 영화를 보며 이 시가 떠올랐습니다. 잠시 시를 감상해볼까요.


엄마걱정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이 시와 연결되는 영화 포스터 속 봉준호 감독의 말이 있습니다. 감독은 ‘누구나 엄마가 있고 엄마에 대한 생각이 있다. 가장 사랑스럽거나 또는 가장 지긋지긋하거나. 그런 엄마가 과연 어디까지 폭주할 수 있을지 극한까지 가보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마더>는 나에게 영화적으로 새로운 도전이다. 엄마라는 식상하리만큼 평범한 소재를 다루지만 오히려 새로운 영화이고 싶고 관객들에게도 익숙하면서도 무척 낯선 새로운 영화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엄마라고 하는 대상에는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이 있죠.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의 겹치는 핵심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영화 <마더>의 엄마와 기형도 시인의 <엄마 걱정>에서의 엄마가 공유하는 지점이겠죠. 영화 <마더>에서 도준의 엄마가 고물상 노인을 찾아간 후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자 돌변하는 모습 역시도 자신의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의 모습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엄마의 모습이 수렴되는 그 하나의 점, 엄마라는 하나의 공통된 이미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기형도 시인의 <엄마 걱정>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장면처럼 언뜻 보면 이해가 안되는 행동도 엄마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것은 선과 악을 뚜렷히 구분하지 않고, 인물과 그들의 행동을 좋게 볼 수도 혹은 나쁘게 볼 수도 있게 만드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법 때문입니다. 한 가지의 생각을 계속해서 뒤집어 여러 생각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책을 사랑하는 책사는 이렇게 고정된 사고를 계속해서 뒤엎게 만드는 책 한 권을 인문학 드레싱으로 가져왔습니다. 픽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입니다.

출판된 지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여전히 독특하고 신선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책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의자를 책상으로 부르자라는 식의 사물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볼 것을 권유합니다. 또 세상이 아무리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유머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는 저자의 독특한 사고 방식이 돋보이는 책이죠. 가볍게 읽어볼 수도 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이제까지 자신이 가져왔던 모든 사고 방식을 뒤엎고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드는 철학책과도 같습니다.


사진출저 : 핀터레스트


한편 사회학에서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언더독이라는 용어는 투견에서 아래에 깔린 개를 지칭하는 데에서 유래합니다. 반대로 위에 있는 개는 오버독(over dog) 혹은 탑독(Top dog)이라고 하죠. 이 용어가 사회과학적으로 사용될 때는 상대적인 약자를 의미합니다. 언더독 효과는 상대적 약자를 지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기존의 사유 체계 내에서 사회적 약자는 선을 강자는 악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리고 모든 영화의 흐름은 권선징악으로 흘러갈 것이라 예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 <마더>는 계속해서 반전을 보여줍니다. 선할 것이라 기대했던 인물들이 계속해서 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역시 봉준호 감독이 보여주는 인간의 양면성이 아닐까 싶네요.

 자영업이 가져온 드레싱은 엄마와 관련이 있으면서도 중국과 관련이 있습니다. 20세기에 중국을 울린 영화 <妈妈在爱我一次>(엄마, 나를 한번 더 사랑해주세요)입니다. 1989년 대만에서 개봉하여 90년에 중국 대륙에 소개된 이 영화는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 모르는 중국인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스토리를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어느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시부모의 반대로 헤어지게 되고 여자는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의 새 아내가 불임임을 알게된 시부모는 여자가 혼자 키우고 있던 아이를 빼앗아 자신의 아들이 키우도록 합니다. 생이별을 겪게된 여자의 이야기가 곧 전체적인 스토리이죠. 


영화  <妈妈在爱我一次>  포스터


영화가 유명하게 된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OST가 큰 몫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아이가 부르는 동요 <世上只有妈妈好>(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가 매우 유명합니다. 지금까지도 유치원에 가면 이 노래를 배울 정도로 이 동요는 중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 역시 영화와 함께 ‘차이나는 한마디’ 인문학 드레싱으로 얹어보겠습니다.


世上只有妈妈好 shì shàng zhǐ yǒu mā mā hǎo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요


有妈的孩子像块宝 yǒu mā de hái zǐ xiàng kuài bǎo

엄마 있는 아이는 마치 보물 같아요.


投进妈妈的怀抱 tóu jìn mā mā de huái bào

엄마 품에 안기면


幸福享不了。xìng fú xiǎng bú liǎo

행복을 누리지 않을 수 없어요.


아직까지도 중국 아이들에게 널리 불리는 밝은 동요처럼 보이지만 영화의 스토리를 생각하며 가사를 보면 이 노래에서 엄마 없이 지내야 하는 아이의 슬픔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여성이 가져온 영화 한 편을 더 영화 <마더>에 얹어보겠습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라는 영화입니다. 


영화 <어둠 속의 댄서> 포스터


동구권에서 제작된 뮤지컬 영화입니다. 춤추고 노래하는 비요크(셀마 제스코바 분)는 우발적인 살인 사건에 휩쓸리게 된 후, 아들과 자신 중 누구를 살려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 영화 역시 엄마의 다양한 스펙트럼 중 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장애인 그리고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려 하는, 영화 <마더> 속 동구의 엄마와 닮으면서도 또 다른 모습이죠. 이 영화 역시 엄마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으로 <마더>와 함께 추천드립니다. 


봉준호 감독 특집 2탄 <마더>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 3탄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영화 이야기에 인문학을 얹었다! 한중일 횡단 토크쇼 <차이나는 무비 플러스> 


ㅣ팟캐스트ㅣ
 더 자세한 내용을 들으시려면 다음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podbbang.com/ch/13254        


또 있습니다.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https://www.podty.me/cast/182234 


ㅣ네이버 오디오 클립ㅣ

오디오클립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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