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4. 아플 땐, 레벨을 낮춰서 펀치

미친 몸무게라 복싱 시작합니다:1

by 흔적작가
복싱 일지:24.09.02


파워풀한 흰색 미트는 잠시 내려놓고 민트색 가벼운 미트에 펀치를 날린다. 아플 땐 망설이지 말고 레벨을 낮추는 게 현명하다. 아픔은 참고 견디면 안 된다. 가벼운 부상이 오히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쩌면 만성통증으로 변할 수 있다. 내 왼쪽 어깨처럼 말이다.

민트색 미트도 좋아요~



링 위에 올라가서 미트 연습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그런데 오른쪽 팔꿈치 근육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월요일은 주말에 쉬었던 팔 근육을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풀어 줘야 한다. 특히 저번주 금요일 운동 강도가 높았을 때는 더더욱. 팔목과 팔꿈치 주변 근육을 푸는 것에 신경을 써야 샌드백 연습과 링 위에서 하는 미트 연습을 안전하게 잘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운동 끝나고 저녁에 식사 약속이 있었다.
그래서 근육을 완전히 풀지 못했다. 맨주먹으로 하는 펀치 연습이나 글러브를 끼고 하는 샌드백 연습까지는 팔꿈치 통증을 견딜만했었다. 그래서 쉽게 생각했다. '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 시간도 별로 없고.' 아 뭐든 쉽게 쉽게 생각하면 문제가 터진다. 링 위로 올라갔다. 1세트 시작을 알리는 '삑-' 소리가 나자 하얀 미트에 원투 펀치를 날렸다. 어, 팔꿈치 주변 근육이 아프다. 관장님이 단번에 펀치 힘이 너무 약하다고 하신다. 어쩔 수 없다. 급 고백을 했다.



"관장님 팔꿈치 근육이 아파요." 링 위를 내려가는 관장님. 하얀 미트를 민트색 미트로 바꿔 링 위로 올라오셨다. "환자용 전용 미트입니다." 하늘색 미트는 처음 복싱을 배우거나 펀치 힘이 약할 때 사용하는 미트이다. 즉 팔꿈치 통증으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내게 딱인 미트인 것이다. 관장님의 구호에 맞춰 원투 펀치를 날려본다. 오 괜찮다. 한결 펀치를 날리기가 편하다.



예전 같으면 조금 아프면 참고했다. 그래야 되는 줄 알았다. 미련하게도 말이다. 또 참고 하다 보면 아픔도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그러지 않는다. 아프면 무조건 말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 내 몸이 더 소중하다. 중년의 나이가 되면 운동을 꼭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점점 아파진다. 하지만 운동을 한 사람들 중에서도 몸이 아픈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가벼운 통증을 참고 운동을 해서 그렇다. 나도 요가를 하다 내 몸이 허락한 가동 범위 이상으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통증이 생겼었다. 이렇게 생긴 통증을 참고 요가를 하다가 더 심해졌었다. 이때부터 무조건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한다. 혹은 쉬거나 가볍게 운동을 한다.



링 위에서 민트색 미트 운동을 끝냈다. 팔꿈치 상태로 인해 2세트만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며칠 더 가볍게 운동을 해야 할 듯하다. 내일은 조금 더 꼼꼼히 근육을 풀어서 팔꿈치 통증을 잘 다스려야겠다. 오늘의 복싱 일지 끝.



고마운 민트색 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