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5. 운동하기 귀찮고 쉬고 싶어? 그럼..

미친 몸무게라 복싱 시작합니다:1

by 흔적작가
복싱일지:24.09.03. 화


운동하기 귀찮고 쉬고 싶은 날이다. 별일도 없는데 그냥 그런 날이다. 뭐, 사람이니깐. 매번 강강강으로 살 수 없으니.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발이 무겁다. 느릿느릿 움직인다. 이런 날이 올 것 같았다. 너무 당연한가?



이 당연함을 막을 방법을 마련했었다. 바로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매일 운동 일지를 쓰는 것이다. 가끔 헷갈리긴 한다. 일지를 쓰기 위해 운동을 하는 건지. 운동을 하기 위해 일지를 쓰는 건지. 아무튼 오늘처럼 귀찮고 가기 싫은 날. 어떻게든 일지를 쓰기 위해 가기로 했다. 가서 일단 줄넘기라도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복신체육관에 가는 길이다. 이상하다. 신호등이 너무 금방 바뀐다. 도착하자마자 바뀌는 신호등. 급할 때는 바뀌지도 않더니. 참 성격 별로다. 터벅터벅 복싱 체육관 문 앞이다. 문 앞에서 서성인다. 들어가기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어제 운동 일지를 다 쓰지 못해 마무리를 하느냐고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이대로 있다간 영영 체육관 문을 열지 않을 듯싶었다. 문을 열고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출석 체크를 하고 그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5분만... 5분만 있으면 진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아니지, 체육관 안에서 쉴 수 있다. 줄넘기라도 할 수 있다.



더 이상 핑계 댈 것이 없다. 그래 운동화라도 신고 쉬자. 그래서 운동화를 신었다. 운동화를 신으니 '삑-' 소리가 들린다. 그래, 줄넘기라도 하자. 줄넘기 3세트를 마치니 몸이 조금 풀렸다. 같이 운동하러 동네 언니와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한다. 언니가 운동하는 모습을 본다. 나도 따라 한다. 원투원투. 가볍게 몸을 풀듯이 하는 펀치 연습. 저번주부터 계속 연습 중인 펀치 자세를 한다. 역시 관장님 쓱 하고 온다. 한번 해보세요. 피드백을 주신다. 피드백을 받았으니 또 연습을 해야겠지.



결국 링 위에 올라가서 미트연습까지 마무리했다. 다음에도 귀찮고, 쉬고 싶고. 가기 싫을 때. 그럴 때가 오면 복싱체육관에 가서 쉬어야지. 뭐.. 이런 꿈같은 생각을 해야겠다. 크크크. 오늘 복싱일지 끝.


이런 날은 사진이라도 찍어야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