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7. 귀차니즘에 빠진 초보 복싱러를 위해

미친 몸무게라 복싱 시작합니다:1

by 흔적작가
복싱일지:24.09.05. 목


우리는 귀차니즘에 정복당한 복싱 초보러가 될 수 있다. 처음 회원권을 끊었을 때의 열정이 증발해 출석보다 결석이 익숙해질 수 있다. 사람마다 열정이 증발하는 시기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열정의 증발은 절대로 피해 갈 수 없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꼭 경험한다.



열정아 돌아와~~~!!


귀차니즘에 완전히 전복 당할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든 빠져나올 것인가? 선택은 물론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선택이란 걸 하기 전에 귀차니즘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마련해 봐야 한다. 하지만 귀차니즘에 빠진 초보 복싱러가 혼자만의 힘으로 빠져나오긴 쉽지 않다. 그럼 이대로 운동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할까? 돈을 날리는 선택을 해야 할까? 아니다 어떻게든 운동에 나가야 한다. 나를 위해, 돈을 버리지 않기 위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을 버리지 않고, 나의 자신감을 지키기 위해 복싱체육관에 나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운동을 시작했다고. 평일에 매일매일 나가겠다고. 그렇게 결심했다고 말을 해버리는 것이다. 운동을 나간 날에는 적립금을 나에게 주는 방법도 있다. 운동 일지를 매일매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다. 마음이 흔들릴 때 '에잇, 배 째.' '하루정도는 괜찮아.' '몰라 몰라. 다 싫어.'라며 나름 정해둔 약속을 무시할 수도 있다. 진짜다. 혼자 하는 결심이란. 참 깨지기 쉽다. 내가 제일 잘 안다. 너무 많이 해봤다. 아, 슬프고도 짜증 나는 이야기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서로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되면 결석일을 줄일 수 있다. 서로가 나와야 하는 이유가 된다면 초보 복싱러에게 든든한 의지가 될 것이다. 물론 함께 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느슨한 친밀감으로도 이유를 만들 수 있다. 가볍게 건너는 눈웃음과 인사로 친밀감을 만든 수도 있다. 친밀감의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가 친밀감을 만들고 있다는 감정이 더 중요하다. 친밀감이 정을 붙이는 시작이 될 수 있다. 이런 관계가 쌓이면 함께 의지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오늘은 복싱체육관에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부터 해봐야겠다. 친밀감의 시작은 인사이니깐.



오늘 복싱일지 끝.


링에게도 인사를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