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디스크의 힘
우린
카페 방위대 통증 5형제.
통증으로
너의 욕망을
통제하겠어.
싫어?
그럼, 덤벼봐.
지구 방위대 독수리 5형제의 합체는 강력한 회오리바람을 만든다. 모든 적들은 회오리바람에 쓰러지고 그 끝은 승리만이 남는다. 1호, 2호, 3호, 4호, 5호가 합체하는 순간 피라미드 탑의 전설은 시작된다. 2호와 5호가 1층에서 단단히 받쳐주면 1호와 3호가 2층에서 꽉 잡아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가장 가벼운 5호가 3층에 올라가면 독수리 5형제의 피라미드 탑이 완성된다. “펼쳐라 회오리 합체.” 이때 적들을 향해 대사 한 번 쳐주고 행동개시. 팔과 날개 망토를 쫘악 벌리고 팔을 위아래로 휙휙 움직이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맞다. 바로 강력한 회오리바람을 생산 중이다. 회오리바람이 스치는 순간. 주변 적들은 헉, 윽, 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빙글빙글 돌다 분리된 독수리 5형제에게 맞아 쓰러진다. 말로만 듣던 바로 그, 그 승리의 순간이다. 지구에 지구 방위대 독수리 5형제가 있다면 나에겐 카페 탐닉의 욕망을 막고 있는 카페 방위대 통증 5형제가 있다.
카페 방위대 통증 5형제. 1호 골반 고관절 찝힘 통증. 2호 척추 눌림 통증. 3호 등근육 통증. 4호 허리 엉덩이 통증. 5호 목 승모근 결림 통증.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카페라는 자유와 욕망의 공간에 가는 것을 철저히 막는다. 자기 관리를 통해 오랜 시간 5형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기가 막힌 카페 방위대 통증 5형제. 상을 줘야 하나. 어떤 상을 줘야 할까. 회오리바람 실버 버튼? 골드 버튼? 상은 무슨 상. 자유와 욕망은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스스로 찾아오지도 않는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 행동이다. 펼쳐라 회오리 합체를 외치기 전에 가장 약한 통증 형제부터 손봐주는 것이다. 우두둑 우두둑. 방위대의 개별 능력이 뛰어나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쉽지 않지만. 하루. 아니 6시간. 아니다. 단 3시간이라도 잡아 둘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 된다. 3시간의 자유와 욕망을 찾기 위해 작전이 필요하다. 욕망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1호, 2호, 3호는 너무 강력하다. 일단 패스. 4호와 5호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볼 만하다. 이때를 위해 무기를 준비했다. 땅콩볼과 요가링. 공격에는 여러 가지 전술이 있다. 1대 5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전술은 농구 경기의 공격전술 중 하나인 속공이다.
속공은 상대 팀의 공을 가로채거나 득점에 실패한 공을 리바운드하여 상대 팀이 수비 대형을 갖추기 전에 빠르게 공격하는 방법이다. 바로 허점을 파고들어 점수를 내는 것이다. 카페 방위대 통증 5형제의 허점은 승리감에 빠져있는 오만이다. 통증 그물에 걸려 공격과 수비를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만은 반응속도를 느리게 만든다. 이때 땅콩볼과 요가링으로 기습 공격을 하면 4호 허리 엉덩이 통증과 5호 목 승모근 결림 통증을 잠재울 수 있다. 땅콩볼아, 엉덩이 허리 통증을 정확히 찾아내 사정없이 눌러보거라. 고통스러워하는 저 아우성을 느끼거라. 너의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요가링아 날개뼈(견갑골)를 점령하여라. 굽은 등을 만드는 저 근육과 근막을 쫘-악 피거라. 마지막 한방은 땅콩볼이 끝내야 한다. 승모근을 잡으러 가야 한다. 듣고 있는가. 저 비명소리를. 아, 개운하다. 속공의 맛은 이런 거지. 자, 이제. 디펜스. 디펜스. 속공의 승리감에 빠져 넋 놓고 있으면 안 된다. 무조건 디펜스. 1호, 2호, 3호가 역공을 펼치기 전에 3호를 잡아야 한다.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다.
컷인 플레이. 3호를 잡기 위해 펼칠 전술이다. 수비수 사이 공간으로 빠르게 달려 들어가는 동료에게 정확하게 패스하여 공격하는 방법으로,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따돌릴 수 있다. 척추 눌림과 골반 고관절 찝힘 통증을 따돌리고 넓게 퍼져있는 등근육 통증을 공격해야 한다. 필요한 동료는 딱 하나다. 폼롤러. 폼롤러를 정확히 등아래에 넣는다. 폼롤러의 높이로 척추 눌림은 피할 수 있다. 두 발바닥을 바닥에 단단히 두고, 무릎을 구부린다. 두 손은 머리 뒤에서 깍지를 끼고 팔꿈치를 벌린다. 골반을 살짝 든다. 발바닥에 힘을 주어 몸이 폼롤러 위에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골반 찜힘을 피할 수 있다. 폼롤러가 등근육을 자근자근 눌러가며 공격을 한다. 공격은 연타가 최고다. 팔꿈치를 모으고 몸통을 좌우로 움직여 다시 한번 더 공격. 퍼져있는 등근육 통증은 이제 끝이다. 3호 넌 끝인 거다. 1호, 2호가 당황하는 표정이 볼만하다. 더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딱딱한 폼롤러나 돌기형 폼롤러를 사용하면 된다. 비명 소리가 나오려 한다.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 공격이 끝나지 않았다.
2호 척추 눌림을 위해 필요한 것은 대인 방어이다. 1대 1로 수비를 해야 한다. 상대 팀의 실수를 유발한다는 장점이 있다. 실수유발이라니. 마음에 든다. 생각지도 못했을 거다. 셀프 허리 견인으로 눌린 디스크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점수를 낼 수 있다. 책상을 이용해 디스크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손가락이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두 손바닥이 책상을 보게 만든다.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책상 모서리를 꽉 잡고 팔을 곧게 핀다. 몸통은 두 팔과 책상 모서리에 붙이고, 다리는 책상에서 한 발자국 정도 뒤로 가서 어깨너비만큼 벌린다. 이제 조심히 곧게 뻗은 팔에 힘을 주고, 무릎을 구부리면서 다리에 힘을 빼면 된다. 휴, 골반이 내려가며 디스크에 공간이 생기고 있다. 허리통증이 가라앉고 있다. 1초… 5초… 10초. 좋다. 한 번 더. 1초… 5초… 8초. 음, 아쉽다. 대인 방어의 단점인 체력 소모로 오래 버티지 못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반칙이 많아질 텐데. 근력운동과 체중조절 중에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아. 이래서 단점이라는 거구나.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1호 골반 고관절 찝힘 통증. 쉽지 않은 능력자다. 농구경기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있다. 바로, 감독이다. 전문지식과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어 승리를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1호의 통증은 땅콩볼과 폼롤러로는 해결하기 힘들다. 도움이 필요하다. 1호 골반 고관절 찝힘 통증을 잡아줄 조력자는 자세요정 JSYJ님이다.
자세 요정님의 운동 설명을 듣고 경기장에 나가야 한다. 고관절 움직임을 깨우고, 고관절 안정화 근육인 중둔근, 이상근 강화운동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신다. 감사하게도. 기어가기 자세를 하고 복부에 힘. 엉덩이를 뒤쪽으로 밀면서 체중을 살짝 이동해 중둔근, 대둔근 주변 고관절을 자극해 본다. 이번에는 두 다리를 좀 더 벌려 개구리 자세를 해본다. 고관절 운동하면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바로 그 개구리 자세이다. 역시 자세를 잡았으면 엉덩이를 뒤로 보내 본다. 고관절의 뻣뻣함에 놀라 멈추면 안 된다. 앞뒤로 살살 움직여 본다.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개구리 한 마리, 개구리 두 마리…. 개구리를 세어보며 버텨본다. 고관절을 풀었으니. 중둔근, 이상근 강화가 남았다. 옆으로 누워 한쪽 팔로 팔베개를 하고 두 다리는 구부린 상태로 자세를 잡는다. 두발 뒤꿈치는 붙이고 복부에 힘. 이제 위쪽 다리 무릎을 천장 쪽으로 천천히 올렸다가 내린다. 중둔근에 자극이 온다. 근육이 붙고 있는 거겠지. 근육이 강화되어야. 통증을 잡을 수 있다. 자유와 욕망의 갈증을 채울 수 있다.
회오리를 부르기 전에 작전을 성공시켜야 한다. 커피콩을 볶는 고소한 향. 그라인더에 커피콩이 갈리는 소리. 더치로 커피를 내린 뒤. 얼음이 담긴 칵테일 셰이크에 넣고 온도를 떨어뜨리는 소리. 소금빵의 짭짤하고 고소한 풍미. 작전 성공을 해야 누릴 수 있다.
공을 잡고
작전을 펼쳐볼까.
속공
컷인플레이
대인 방어(1:1)
조력자 찬스
가자!
사진출처 : 네이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