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파스텔 러버가 되고 싶다
블랙우먼을 구해야 해
컬러풀이 필요해
.
이것저것. 고민고민
쉽지않군
.
오호라~
오일파스텔이 있잖아
.
블랙만 보던 세상에서
탈출하는 거야.
22년 11월은 그냥 그랬다.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다. 주변과 공기만 공유할 뿐. 나 혼자였다. 눈을 뜬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보이는 배경은 같았다. 조용하고 무거운. 답답한 공간만 있었다. 가끔 다른 배경인가 싶어 뒤돌아 보기도 했다. 하지만 같았다. 머리는 멍해지고 눈과 손끝에는 힘이 빠져갔다. 가라앉고 있는 기분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무심히 지나가고 있었다. 기분을 올려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더는 가라앉기 싫었다. 무엇을 찾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찾기 시작했다. 기분을 바꿔줄 무언가가 나타나기를 바라며. 그냥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것을 찾게 되었다. 어, 이건 뭐지. 정말 컬러풀한데. 색이 진짜 이쁘다. 여러 가지 색을 보고 있는데. 그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배워볼까? 고민만 한다고 더 좋은 것이 나타날 것 같지도 않았다. 오일파스텔. 한 번 해볼까. 12색이 마침 집에 있으니. 그래, 그려보지 뭐. 신기한 건. 이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오일파스텔 온라인 수업이 눈에 들어오는 거다. 관심이 없을 때는 있는 줄도 몰랐는데. 해볼까. 딱 세 글자가 머리에 들어오고 나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신청을 하고 첫 수업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기분이 좋아졌었다. 준비물을 확인해 보니 12색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 마음먹었을 때 한 번 제대로 해봐야지 싶어 오일파스텔 72색과 전용 스케치북을 구입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오일파스텔과 처음 만났었다.
1일 1 그림을
혼자 하려니
심심할듯해서...
아니, 사실 자신이 없어서...
딸에게
같이 하자고 했어요.
뭐. 약간의 경쟁자가 있으면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