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비만, 발그레 복부 보호대로 지방타파?
뱃살빼고 싶은 나의 일상을 기록해
아랫배가 차가워요.
냉~~~ 냉해요.
배가 차가우면
내장지방이
증가한다는데.
안 되는데…
무조건 따뜻하게
만들어야 해.
그런데 어떻게?
고민고민. 손을 배에 올려놓고 마사지를 해볼까. 아니다. 계속 손을 아랫배에 올려놓고 문질러 줄 수가 없다. 배를 문지르고 있으면 좀 이상해 보일 거다. 꼭, 너무 배고픈 사람처럼 보일 텐데. 그럴 수는 없다. 난 지금 배고프지 않아요. 그건 가짜 배고픔이에요. 이제 훗, 속지 않거든요. 오해받고 싶지 않아요. 아, 배고플 땐 윗배를 만지는구나. 경계가 무너지면 모를 수도 있다. 괜찮아. 다시 아랫배로 가면 된다. 배꼽을 찾으면 된다. 어렵지 않다. 음, 그런데 배꼽 주위에 차가운 아랫배를 문지르다 보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다. 너무 급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깐. 안타까워서 화장실을 알려줄 수도 있다. 민망하겠지. 찜질팩이 있지만 전기코드가 있어 움직일 수가 없다. 허리 밴드가 있는 찜질팩도 보긴 했다. 하지만 역시 돌아다니기에는 불편하다. 식으면 데워야 하는데. 귀찮아할 거다.
벌써 11월이다. 고민하다가 시간 다 간다. 복대를 해볼까. 그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잠을 잘 때 배를 까고 자니깐. 배가 차가워지지 않게 해주는 보호대 말이다. 일단 쇼핑앱을 열고 복대를 쳐본다. 디스크용 허리보호대가 나온다. 저건 이미 집에 있다. 아주 짱짱하게 허리를 잡아준다. 문제는 바로 그 짱짱이다. 오래 하고 있을 수가 없다. 잘 때도 할 수 없다. 허리가 아플 때. 2~3시간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결정적으로 윗배가 복대 위로 튀어나온다. 허리 부분에 있던 뱃살들이 복대에 눌려. 살려달라고 위로위로 밀고 올라와서 생긴 짜증이다. 허리가 아프니깐. 잠깐은 참고 있는 거다. 아무튼 허리 보호대는 아웃.
코르셋. 어렸을 때 엄마가 참 많이 하던 거다. 이미 소화기능이 떨어진 나는 코르셋을 했다가는 소화제를 계속 삼켜야 할 거다. 무조건 아웃. 음, 그런데 하나 사둘까. 드레스 입을 때. 필요하지 않을까. 허리보정용 속옷이니깐. 엠보싱을 잡아주겠지. 맞아, 앞으로 나온 배도 문제지만, 옆에 붙은 이 살들도 정리가 필요하다. 하루 정도는 소화제를 먹으며 참을 수 있지 않을까. 할인에 무료배송, 무료반품이다. 엄마도 코르셋을 많이 했었다. 코르셋을 배에 대고 한 땀 한 땀 고리를 걸던 장면이 떠오른다. 꼭 코르셋을 있는 데로 잡아당겨서 맨 끝에 채웠었다. 어, 그런데 효과가 있었던가. 퍼진 뱃살을 모아서 코르셋 안에 가둬두는 건 언제나 성공이었다. 하지만 있던 살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역시 위로 삐져나온다. 아니면 뱃살이 한 덩어리로 접혔었다. 이런, 엄마 미안. 비밀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으니. 넘어가줘. 지금 내 배도 심각해. 일단 코르셋은 보류.
어, 찾았다. 배앓이 보호대. 임부용이네. 저 모델은 절대 임산부가 아닌데. 작으면 어쩌지.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눈. 당연하듯 배위로 올라가는 손. 보지 말자. 만지지 말자. 자존감 떨어지는 거 순간이다. 근데 배앓이 보호대가 캐릭터 얼굴이다. 귀엽다. 심지어 2개를 준다. 색상은 선택을 못하네. 아쉽다. 보들보들 수면양말과 같은 소재다. 따스하겠다. 임부용이니깐. 쫘악짝 늘어나겠네. 아, 임신, 산후, 여자의 그날. 모두 가능하구나. 땡땡이 무늬도 있네. 발그레한 볼터치를 해가지고. 그렇게 보면 안 되지. 넘어가잖니. 하나는 내 거. 하나는 딸 거. 잠옷 안에 입혀야겠다. 매번 이불을 차는 딸아이. 발아래 눌린 이불을 낑낑거리며 빼서 배에 덮어주는 것도 이제 안녕인가. 좋다. 바로 구매.
다음날 바로 왔다. 신세계다. 따뜻하다. 남편한테 발그레 배앓이 보호대를 한 배를 보여주며 자랑한다. 뜨끈한 짬뽕국물을 먹었더니. 땀이 난다. 여름도 아닌데 말이다. 배가 따스하니깐. 땀구멍도 열렸나 보다. 며칠 전에 차가운 발 때문에 산 발찜질기도 해야겠다. 따뜻해서 좋긴 한데. 복부지방이 빠질까 모르겠다. 복부땀복을 본 듯한데.... 휴. 또 깊은 고민에 빠저버렸다. 아무래도 줌바 운동할 때는 발그레 보호대보다는 복부 땀복이 좋겠지? 아니면 땀복 드레이닝을 사야할까? 딱 하루만 더 고민해 봐야겠다. 답은 이미....
보라는 딸 거. 파랑은 내 거. 어? 늘어났다. 파랑이..사진출처; 내 폰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