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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송호연 Dec 18. 2016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기업은 영리 조직이 아니다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다가 감동을 받아서 글을 씁니다.


 사실 제가 대학생 때 교수님들과 사업가분들로부터 배웠던 내용 중에 여러번 들었던 말은

"기업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이익의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런 말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고, 비즈니스의 하나의 진리처럼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피터드러커는 "매니지먼트" 서적에서 정면으로 이 논리를 반박합니다. 이 책의 앞부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5p 피터드러커 "매니지먼트", 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 번역, 청림출판


책 링크 : https://goo.gl/kXiiE0







기업은 영리 조직이 아니다


'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경제학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는 '영리 조직'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이 대답은 틀린 것이며 방향부터 빗나간 것이다.

 경제학에서 언급하는 '목적으로서의 이익'이란 예전부터 존재하던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라는 말을 고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기업의 어떤 활동도 설명해주지 못할뿐더러 활동의 바람직한 모습에 관해서도 이야기해주지 못한다.

 이익은 개별 기업과 사회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기업이나 기업 활공의 목적이 아닌 '조건'이다. 기업의 의사결정에서 원인이나 이유 근거가 아니라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판정 기준이 되는 것이다.

...

 이러한 생각 때문에 이익의 본질이 오해받고 있으며 이익을 향한 뿌리깊은 적의가 생겨나고 있다. 이 오해와 적의야 말로 현대 사회의 가장 위험한 병균이다.

...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기업은 높은 이익을 올림으로써 비로소 사회 공헌을 완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의 목적


 기업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기업의 목적부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의 목적은 기업 외부에 있다.

...

 기업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고객이다. 고객이야말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매기고, 경제적 자원을 부로, 자원을 제품으로 바꾸는 유일한 객체이다. 고객이 구입하는 것은 제품과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이 제공하는 효용이다.


 이렇듯 기업의 목적은 단 한 가지,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두세 가지의 기본적인 기능을 가진다. 바로 마케팅과 이노베이션이다


마케팅_ 고객의 욕구에서 출발

...

 진정한 마케팅은 고객으로부터, 즉 현실, 욕구, 가치로부터 출발한다. '고객에게 무엇을 팔고 싶은가'가 아니라 '고객이 무엇을 사고 싶어 하는가'를 따지는 것이다. '생산된 제품이나 서비스로 가능한 것이 이것이다'가 아니라 '고객이 가치를 느끼고 필요로 하며 간절히 찾고 있는 만족이 이것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이노베이션_ 새로운 만족을 창출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성장하는 경제에서만 존속할 수 있다. 나아가 변화를 당연시하는 경제에서만 성장할 수 있다. 이 때 기업은 역으로 성장과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기관이 된다.

 이처럼 기업의 두 번째 기능은 이노베이션, 즉 새로운 만족을 낳는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p35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자신의 사업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만큼 간단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철강 회사는 철을 만들고, 철도 회사는 철을 만들고, 철도 회사은 화물과 승객을 실어 나르고, 보험 회사는 미래의 위험에대비하고, 은행은 돈을 빌려 준다.


 그러나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 대답하기 어렵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답변이 맞는 경우가 거의 없다. 때문에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갓이야말로 톱매니지먼트의 중요한 책임이다.


 사업이 기업의 목적 측면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으면 실패 가능성은 최대로 높아진다. 반대로 성공하는 기업은 대부분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기업과 목적과 사명을 정의할 때 출발점은 단 하나밖에 없다. 바로 고객이다.


 사업은 회사명이나 정관, 설립 취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함으로써 고객이 만족을 느끼도록 만들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항상 정의된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사명이자 목적이다. 따라서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업을 외부, 즉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비로소 대답할 수 있다.


 고객의 관심은 언제나 자기 자신의 가치, 욕구, 현실에 존재한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고객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의 가치, 기대, 현실,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을 찾는 첫 걸음이다.


이노베이션의 목표


 이노베이션의 목표는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다.




 문장 하나 하나가 정말 깊이 있고 감동이 있어서 정말 추천드립니다 :) 이 책은 제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해주고 방향을 바로잡아주었습니다.


책 링크 : https://goo.gl/kXii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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