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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Feb 17. 2019

41. 미래의 나는?

항상 직장을 다니면서 고민해 왔던 것이 있다.

내가 언제까지 직장을 다닐 수 있을까?
이대로 가다가 세상에 내던져지는 날이 다가오지 않을까?

회사사람들의 평균 나이대는 보통 20~30대
팀장급은 40대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가장 높은 분인 소장님은 50대.
직책이 조금 높은 사람들도 40대 초반이 대부분이다.
모든 회사가 그렇지만 직책이 높을 수록 그 인원도 줄어드는 피라미드 구조이다.


그 구조안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내 직장상사의 모습이 내 미래의 모습일까?
난 아직 직장상사에 견줄만한 실력과 리더쉽 등등을 갖추지 못한 것 같은데..
등등의 생각이 내 머릿속을 맴돈다.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직업군에 있어선 '나이'를 정말 따진다. (다른 직업군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나이'도 스펙이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50대가 되어서 까지 이 분야에서 활발히 일하고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얼마전 친한 지인분에게서 퇴사를 하고 퇴직금으로 카페겸 음식점을 차렸다고 했다. 나름 20년 넘게 방송분야에 몸담으셨던 분인데 회사 대표가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해고 되셨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그 회사에 새로운 채용공고가 떴다.
"방송PD 구합니다. 경력 1~3년차 이상"
이말은 즉, 싼 값에 이 분야에 업무를 보는 눈이 조금 있는 사람을 쓰겠다는 것이다.


선배의 미래가 내 미래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든다.
회사는 어떻게든 인건비로 나가는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들 것이니까
우스갯소리로 친하게 지내는 PD가 이런 얘기를 했다.
"요즘 우리동네에 순대 파는 푸드트럭이 있더라고 나중에 진짜 할 거 없으면 저거라도 할까봐~"

나도 언젠간 세상에 내던져지는 날이 오겠지?
그걸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무언갈 해야한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내가 흥미있어 하는 일에 대한 역량을 하루빨리 개발해야 한다.
평생직장은 없기 때문에
언젠간 세상에 내던져질 수 있기 때문에.

출처 : google no copyright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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