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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Mar 24. 2019

63. 일요일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오길 바라지 않았던 일요일 저녁이 왔다..
일요일 저녁때 다음날 생각만 하면 벌써 숨이 콱콱 막히기 시작한다.

해방감을 맛본 금요일 저녁을 맞은 게 어제 같은데
금방 또 시간이 이렇게 가버렸다.
괜히 월화수목금퇼이란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왜 지나간 주말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걸까?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이게 아닐까?

1. 주말에 계획했던 것들 중 하지 못한 일이 있기 때문에
2. 주말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헛되게 보냈기 때문에

만약 그 이유가 첫 번째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쓸 수 있는 시간은 모두에게 한정되어 있고
그 시간들을 계획했던 많은 것들에 100% 온전히 쏟아붓는 건 힘이 든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면 성취한 일들에 대해서 만족해야 하고
성취하지 못한 일들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만약 두 번째가 그 이유라면 뭐라도 주말에 해야 한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되고  
결국 무기력하게 또 한 주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한 주의 시작을 조금이나마 생동감 있게 시작하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  

항상 시간은 아쉬울 때 끝나는 것 같기도 하다.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걸로 채울 수 있겠지.
한 번으로 모든 것이 충족될 수 있다면 더 의미 없는 인생이 될 것 같다.
또 아쉬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한 주, 모두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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