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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PD Dec 20. 2019

72.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 자신의 길을 찾는 방법


20살에 경영학과에서 대학생활을 했는데 공부에 대한 흥미는 전혀 없었다. 

친구들과 pc방을 가며, 술을 먹어가며 아무 생각 없이 놀았다. 

그렇게 노는 것이 질려갈 어느 20살 가을. 이렇게 살면 어영부영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진짜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예전부터 지리 과목을 굉장히 좋아했다. 다른 과목은 다 싫어했지만 지리 과목 하나만큼은 좋아했다. 

그래서 학교를 지리학과와 비슷한 계열로 다시 가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군 제대 후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른 학교의 부동산학과로 진학했다. 

단순히 지리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어서가 그 이유였다.


그렇게 들어간 부동산학과 

설렘과 기대감에 부풀어 공부를 했다. 이 길이 내 천직임을 깨닫고 부동산에 정을 붙였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나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여느 대학생과 같이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하던 때, 그때 학교 게시판 공고를 우연히 봤다.                                                                                                                        

'ㅇㅇ 영상 공모전'


그렇게 우연히 하게 된 영상은 나의 일이 되었다.

어찌 보면 내가 바라던 대로 된 것이다.

내가 이 분야에서 크게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바라던 길을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화살같이 주위를 안 돌아보고 정진하는 성격도 있었지만 

힘에 부칠 때 주위를 돌아보며 생각하는 습관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나는 또 다른 길을 가고 싶다. 

공감 있는 글을 쓰는 작가, 그리고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정말로 되고 싶다. 

작가라는 길. 결코 재밌기만 하거나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정말 전업 작가가 되어 글을 쓰는 것과 취미 삼아 글을 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런 글을 꾸준히 80회가 넘도록 쓰면서 가끔은 

'어떤 글을 쓸까? 이 소재를 글로 옮기는 것이 내가 쓰는 글의 주제에 부합하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던진다. 이게 정말 직업이 된다면 이런 고뇌는 배가 되겠지?


이런 생각 때문에 어떨 땐 글 쓰는 것이 싫어서 놓게 된다. 그런데 일을 하다 가도, 거리를 걷더라도, 버스를 탈 때에도 

문득 글감이 떠오르면 그것을 글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막 든다.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무엇을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이렇게 정말 하기 싫다가도 또 시간이 지나면 미친 듯이 하고 싶은 것. 

그냥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

그게 진짜 자신의 천직이 아닐까?


만약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한 번쯤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뭘 할 때 가장 행복한가?' 

'아무리 직장생활에 야근이다 뭐다 피곤해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받고 하기 싫다가도 돌아서면 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에 대한 답이 나왔다면 또 목표를 향해 나가는 화살처럼 달리면 된다.          


출처 : 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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