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편집하는 거 되게 재밌다.'
어떤 지인 분에게서 카톡이 왔다.
나는 웃으며 그분에게 답장을 해드렸다.
근데 쉽게 공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생각에 잠겼다.
그 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니 답을 바로 얻을 수 있었다.
그 지인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영상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었고 예전엔 해보지 않았던 경험이라
영상편집이라는 것이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처음에 내가 영상이 재밌게 느껴졌던 이유도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새로웠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잘 못해도 괜찮았기 때문에, 새롭게 배우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일을 배울수록
직급이 높아질수록
일에 대한 부담이 계속 늘어났다.
일을 잘해야 하는 거? 맞다. 일은 잘해야 한다.
회사는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를 판단해서 급여를 지급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 보여주는 결과물을 ‘회사가 좋아하는 대로’, ‘회사의 눈높이에 맞춰서’ 제작하게 되었다. 어느새 나는 기계처럼 뭔가를 찍어내는 것처럼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 일은 더더욱 재미 없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졌다.
‘매너리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내가 처음 영상을 재밌게 느꼈던 데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새롭게 뭔가를 시도하는 것’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고 그것을 적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은 회사 안에서건, 회사 밖에서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난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서 영상에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만약 윗선에서 새롭게 시도한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든다면?
그 결과물을 일단 포트폴리오로 저장을 하고 있어라.
그 포트폴리오는 나중에 자신에게 큰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포트폴리오가 쌓여 그것이 가치로 인정받아 회사를 나가게 된다면 내가 있던 그 회사는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