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번에서 23번까지 24가지의 패션 제품을 제공하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는 1988년 벨기에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와 제니 메이앙스(Jenny Meirens)가 설립한, 파리에 본사를 둔 프랑스 럭셔리 패션 하우스입니다.
이 브랜드는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고급 양장점)에서 영감을 받은 장인 컬렉션과 기성복 컬렉션을 모두 생산하며, 전자는 후자의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브랜드에서는 여성복, 남성복, 주얼리, 신발, 액세서리, 가죽 제품, 향수 및 가정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론칭하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소재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전통적으로 빈 지하철역이나 길거리 모퉁이 등 독특한 장소에서 라이브 쇼를 개최해 왔습니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다른 패션 브랜드와 다른 방식으로 제품을 소개하는데, 모델의 얼굴은 옷과 디자인과 같은 제품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천이나 긴 머리카락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틴 마르지엘라는 2009년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직을 사임하였고, 존 갈리아노가 2014년 이 직책에 임명되었으며, 이 전후에도 브랜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패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된 브랜드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한 흰색 공간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고, 앤트워프(Antwerp)에 레오폴드스트라트(Leopoldstraat) 12번지에 작은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는 각 제품 범위에 0에서부터 23까지의 숫자를 기준 코드로 할당하며, 특별한 연대순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고급 주얼리(12), 신발(22), 안경(8), 향수(3) 등이 있습니다. 때문에 브랜드의 로고에는 0에서 23까지의 숫자가 표현되어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이런 럭셔리 패션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향수는 2009년 로레알과 협업하여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후 2010년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정식으로 향수 업계에 뛰어들게 됩니다. 이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향수는 하우스의 핵심과도 같은 서정적이고도 철학적인, 브랜드의 원칙에 따라 제작됩니다. 이 브랜드의 향수는 기분 좋은 추억, 느낌, 감성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이후 가장 대표적인 향수 컬렉션을 론칭하게 되는데, 이 컬렉션이 바로 레플리카 컬렉션(Replica collection)입니다. 이 레플리카 컬렉션은 기억 속 어딘가에 깊게 남아 있는 감정과 경험이 깃든 익숙한 향을 연상시킬 수 있는 그러한 기억을 담은 향수 컬렉션입니다.
이 레플리카 컬렉션은 총 32종의 향수가 있으며, 언타이틀드(Untitled)를 포함한 3종을 제외한다면, 메종마르지엘라의 대부분의 향수는 이 레플리카 컬렉션에 해당합니다. 이 레플리카 컬렉션 중 저는 4종의 향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언더 더 레몬 트리(Under the Lemon Trees)입니다. "상쾌한 레몬 나무 잎들의 그림자 사이로 비치는 밝은 빛 아래에서 즐기는 포근한 낮잠". 여기서 느낄 수 있는 상큼함, 포근함을 담은 향수입니다. 상큼한 레몬 페티그레인(Petigrain)과 라임(Lime)에서 느낄 수 있는 상큼한 시트러스, 녹차(Green Tea)와 마테차(Mate)에서 느껴지는 허브의 아로마틱 한 향이 탑에서 매력적인 향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뒤를 이은 잔향에선 화이트 머스크의 포근하고 부드러운 향이 시트러스와 허브의 톡 쏘는 듯한 느낌을 잡아주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향이 마무리됩니다.
두 번째로 레이지 선데이 모닝(Lazy Sunday Morning)입니다. 이 향수는 화창한 아침 갓 세팅된 린넨 시트의 부드러운 느낌이 묘사된 향수입니다. 깨끗하고 신선하며 포근한, 은방울꽃(Lily of the valley)과 화이트 머스크(White Musk)를 메인으로 하는 향수입니다. 여기에 더해 아이리스(Iris)와 암브레트 시드(Ambrette sead)가 메인으로 사용된 향에 따뜻함을 더해줍니다.
다음으로 커피 브레이크(Coffee break)입니다. 이 향수는 추운 겨울날, 따뜻한 커피숍에 들러 따뜻한 커피를 즐기는,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라테의 느낌을 보여주는 향수입니다. 가장 메인이 되는 향조는 커피(Coffee)에 우유(Milk)가 더해져 에스프레소의 향보다는 라테의 향에 가까운 부드러운 커피의 향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통카 빈(Tonka Bean)이 우유에 부드러움을 더해주며, 잔향에서는 바닐라(Vanila)의 향이 더해져 바닐라 라테의 향으로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달콤한 커피 향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재즈 클럽(Jazz Club)입니다. 이 향수는 프라이빗한 재즈 클럽의 향을 담은 향수입니다. 이 향수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향은 핑크 페퍼(Pink Pepper)의 따뜻한 스파이시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향을 따라 느껴지는 토바코(Tobacco) 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여기에 럼(Rum)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로마틱 한 향, 달콤함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며, 잔향에서 바닐라(Vanila)가 고급스러운 달콤함을 더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이 향을 맡으면 약간은 어둑한 조명의 바에서 시가를 피우며, 럼을 즐기는 슈트 차림의 남성이 그려집니다. 말 그대로 재즈 클럽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향수입니다.
이 향수들 이외에도 벽난로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은 바이 더 파이어플레이스(By the Fireplace), 로맨틱한 데이트의 분위기를 담은 온 어 데이트(On a Date)등 매력적인 향수가 많은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