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사랑'으로 인생을 지탱하다
매년 보배단지가 방학을 맞이하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해외 출장을 갈 때도 가능하면 꼭 동행하려 애쓰죠. 제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그리고 보배단지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많이 다니려 합니다. 언젠가 그 아이도 스스로의 여행을 떠날 날이 오겠지요. 그때 만일 따라가고 싶어 하면 데려가려나?
아무튼 저는 교과서나 책을 통해 배우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두루 경험하며 얻는 식견이야말로 아이의 미래를 개척하고 도전하는 데 진정한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팬데믹이 끝날 무렵, 가족들을 데리고 사람들이 많지 않은 중국 윈난성의 옥룡설산(최고봉 범자도봉은 해발 5,596m) 산자락에 있는 산장에 머물렀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가족들을 위해 계획한 바쁜 일정에 쫓길 필요가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산장에 머물며 등산을 하고, 책을 읽고, 눈썰매를 타고, 숯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 먹는 나날은 아늑하기만 했죠.
그러던 중 보배단지가 산장 한켠에 있던 망원경을 발견했습니다.
“아빠, 이걸로 달을 보고 싶어.”
“왜, 토끼 찾으려구?”
“토끼가 어디 있어. 아빤 그것도 몰라? 달에는 토끼가 못 살아.”
보배단지에게 망원경 초점을 맞춰주던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흔들림 없이 달의 미세한 분화구까지 포착해 내는 망원경의 비밀은 바로 삼각대의 세 다리, 그 완벽한 균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이란 바로 이 삼각대의 세 다리와 같은 것이라고.
젊은 시절엔 이성에 대한 사랑만이 유일무이하다고 믿었지만, 세상을 조금 더 살아보니 사랑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군요.
사랑은 감정을 넘어 존재의 이유이자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근본적인 힘입니다.
볼프강 괴테가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라 말했듯, 사랑은 기쁨과 고통, 성장과 안정을 모두 품은 인생의 가장 복합적이고 고귀한 경험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멀리 있는 달, 즉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나 꿈을 또렷하게 관측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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