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과 통찰 사이에서 길을 찾다
나를 읽고 본질을 보다
그동안 참 많은 책을 읽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심지어 일본어 서적까지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그런데 지금 내 손에는 무엇이 남았는가? 아니, 얼마나 남았는가? 퇴직금 봉투를 만지작거리며 자문해 본다. 아쉽게도 손에 쥐어진 현금보다 머릿속에 맴도는 활자가 더 많다. 만약 이 지식들이 지갑의 두께로 곧장 치환될 수 있었다면, 나는 아마도 대단한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지식을 머릿속에 욱여넣는 것만으로는 결코 삶의 해답을 얻을 수 없다. 만약 지식의 양이 곧 정답이라면, 인생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낸 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지식과 정보는 그저 파편화된 사실의 나열일 뿐이다. 이 무색무취한 데이터들을 삶의 양분으로 변환해 ‘지혜’라는 열매를 맺게 하는 동력은 따로 있다.
그 동력이 바로 ‘성찰’과 ‘통찰’이라는 형제다. 성찰을 통해 지식은 나의 삶에 뿌리를 내리고, 통찰을 통해 그 지식은 세상을 꿰뚫는 안목이 된다. 이 두 가지 시선이 교차할 때 비로소 우리는 단순히 '아는 자'를 넘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경영하는 '지혜로운 자'로 거듭난다.
나는 그 많은 지식을 쌓고도 이 둘을 제대로 얻었는가? 다시 한번 돌이켜보자. 자칫하다간 지식의 무게에 눌려 ‘헛살았구먼’ 하는 소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성찰, '내 배'의 돛을 수선하고 항로를 점검하는 시간
성찰(Reflection)은 비유하자면 바다 한가운데서 내가 탄 배의 상태를 살피는 일이다. 새로운 지식을 접했을 때 그것을 내 삶이라는 배에 어떻게 적용할지, 어제의 항해에서 돛이 어디가 찢어졌는지, 왜 예정된 항로를 벗어났는지를 되돌아보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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