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투리 사냥꾼, 그대가 옳은가

싱코그래피: 부당한 낙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by Itz토퍼

새로운 목표가 설정되면 나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달린다. 그것은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기회라는 설렘이 만들어내는 열정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온 마음을 쏟아붓는 몰입, 그것은 분명 나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런 열심과 정열을 단 한 번의 실수라는 잣대로 허무하게 무너뜨리는 이들이 존재한다.


바로 ‘꼬투리 사냥꾼’이다.


열 가지를 잘 해내도 단 하나가 어긋나면,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 그 오점 하나로 나라는 사람 전체를 규정해 버린다. 그 순간, 정성을 다해 쏟아부었던 나의 진심은 허탈함으로 되돌아오고, 그 감정은 가슴 깊은 곳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는다.

by ChatGPT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나는 이런 시선을 여러 방향에서 마주해야 했다.


타국에서는 ‘영원한 이방인’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는 ‘낯선 해외파’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그들에게 꽤 눈에 띄는 먹잇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면 어릴 적 즐겨 보던 ‘동물의 왕국’ 속 하이에나가 떠오른다. 사자나 치타가 애써 잡은 사냥감을 떼거지로 몰려와 비열하게 가로채고, 거대한 물소를 사냥할 때 조금이라도 부상을 입은 곳이 보이면 무리가 교대로 그 상처 부위만 집요하게 공격해 결국 쓰러뜨리고 마는 그 잔인함.


열 가지의 건강함보다 단 하나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 기어코 그 상처를 벌려 놓는 사람들. 그 모습은 묘하게도 하이에나의 생존 방식과 닮아 있다. 이런 가혹한 평가 앞에 서면 문득 이런 의구심이 마음을 파고든다.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인가?”


억울함은 곧 자괴감으로 변하고, 상처 입은 마음은 타인을 향해 높은 담을 쌓기 시작한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기억해야 한다. 타인의 비뚤어진 시선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방어벽을 세우는 일은, 타인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오직 ‘나’만을 위한 권리이자 책임이다."


그래서 나는 그 방어벽을 세우기로 했다.


타인이 휘두르는 생존 본능, 부정성 편향의 함정


우리를 아프게 하는 타인의 날카로운 평가는 사실 그들의 뇌에 각인된 '부정성 편향(Negativity Bias)'이라는 원시적 본능에서 기인한다. 인류는 진화 과정에서 수풀 속의 열매(긍정)보다 맹수의 기척(부정)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생존 본능이 현대의 대인 관계에서 오용될 때다.


어떤 이들은 타인을 볼 때 수많은 배려와 성취는 '당연한 배경'으로 치부하고, 단 하나의 실수만을 '위험 요소'로 간주해 현미경을 들이댄다. 그들이 던지는 "너는 원래 이래" 혹은 "역시 그럴 줄 알았어"라는 말은 나의 본모습을 투영하는 거울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타인의 약점을 찾아내어 비정상적으로 부풀리는 상대방의 편향된 뇌 구조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다.


즉, 그들의 독설은 나의 가치가 아니라 그들 내면의 불안 수준을 드러내는 지표다.


타인의 완벽주의라는 투사와 폭력


나를 힘들게 하는 이가 완벽주의적 성향까지 가졌다면 상황은 더욱 파괴적이다. 완벽주의자는 자신에게 가혹한 만큼 타인에게도 무결점을 강요한다. 그들에게 타인의 실수는 너그럽게 넘길 수 있는 해프닝이 아니라, 상대방을 평가절하하고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할 '결정적 근거'가 된다.


그들은 내가 열 번을 헌신해도 그것을 '마땅히 해야 할 의무'로 정의하며 감사의 가치를 소거한다. 그리고 남겨진 단 하나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는 상대방이 가진 내면의 결핍과 완벽에 대한 강박이 나에게 투사된 '심리적 폭력'이다.


내가 그들의 비현실적인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해서 나의 존재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이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며,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가치가 있다'는 삶의 진리를 수용하지 못할 만큼 마음이 가난할 뿐이다.


부당한 평가로부터 나를 분리하는 마음의 방어벽


타인의 부정성 편향과 완벽주의가 나를 향해 쏟아질 때, 나는 부당한 낙인에 동조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야 한다. 그래서 꼬투리 사냥꾼을 대응하기 위한 나만의 구체적인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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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를 나만의 색으로 물들이며, '나답게' 걸어가는 글무리 작가 Itz토퍼입니다. 오늘도 작은 위로와 사유의 빛을 담아, 나만의 이야기를 조용히 써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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