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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Ha Feb 09. 2019

빌 게이츠의 시간 관리: 03 우선순위를 정하라

하버드냐 창업이냐?

 

<Popular Electronics 1975년 1월호 sourced from Wikipedia>


 1975년 1월 어느 추운 겨울날, 빌의 기숙사인 커리어 하우스 Currier House에서 빌과 앨런은 그 당시 가장 유명했던 전자기술 잡지인 <Popular Electronics> 1월호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표지에는 세계 최초로 상업용 컴퓨터 모델의 라이벌인 미니 컴퓨터 키트 Altair 8080의 사진 실려있었다. 그 당시 컴퓨터는 고가의 제품으로 주로 기업에서 사용되었었다. 큰 부피와 저 사양으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어려움 있었다. 하지만 빌은 가정마다 컴퓨터가 한 대씩 보급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었기에 이 새로운 컴퓨터는 빌의 심장을 뛰게 할 만큼 놀라운 혁신 제품이었다. 또한, 상업용 제품 대비 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문구(Save $1,000)가 빌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더욱 확신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빌은 주체할 수 없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컴퓨터가 보급될 미래를 보다 선명하게 눈에 그리기 시작했다. 이제 빌은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서 더 이상 의심을 하지 않게 되었다. 


 1974년에 개발된 MITS(Micro Instrumentation and Telemetry Systems) 사의 Altair 8080는 세계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개인용 소형 컴퓨터)로 인텔의 8080 CPU를 장착했다. 말이 좋아 컴퓨터이지 소형 컴퓨터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성능이 형편없었다. Altair 8080은 하단에 8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장착했고 상단에 토글스위치와 출력 값을 보여주는 LED로 구성된 기계에 불과했다. 단순히 컴퓨터가 이런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기계였다. 하지만 그 당시 이 제품은 439불(현재는 약 2,000불 수준)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었다. 컴퓨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구입하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었다.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며 청소년기를 함께 했었던 빌과 앨런은 설레는 마음으로 Altair 8080에 쓰일 새로운 언어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했다. 1975년 1월 빌은 코딩도 하기 전에 무작정 MITS사의 사장인 애드 로버츠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Altair 8080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하는 팀이라고 소개를 한다. 혹시나 빌이 개발하려는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있는지를 물어보려고 했는데, 로버츠의 답변은 자기네 회사도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니 한 달 뒤에 와 달라고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빌은 Altair 베이식 언어를 프로그래밍하기 위해 하버드대 컴퓨터실로 뛰어간다. 그리고 8주 동안 그들은 공부와 포커를 모두 그만두고 밤새 미친 듯이 코딩 작업을 했다. 그리고 1975년 2월 말에 3.2K의 놀라운 용량으로 프로그램을 완성한다. 그리고는 알버커키에 위치한 MITS사에 가서 데모 버전을 성공적으로 시현한 결과, Altair 컴퓨터에 빌의 개발한 Altair Basic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앨런은 MITS사에 고용되었고, 빌은 다시 하버드에 돌아와서 2학년 봄학기를 수강하게 된다. 


  빌은 봄 학기를 수강하는 내내 자신의 마음은 이미 학교를 떠났음을 확신하게 된다. 학기가 마치자마자 빌은 있는 앨런이 있는 앨버커키로 간다. 그리고는 거기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하고 하버드로 돌아가지 않는다. 


 2007년 6월, 빌은 33년 만에 하버드로 돌아온다. 이날 빌은 하버드대로부터 명예박사를 수여받고, 졸업생을 대표로 축사를 한다. 그의 연설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제가 이 말을 하기 위해 30년을 넘게 기다렸습니다. 아빠, 제가 하버드로 돌아와서 학위를 받을 거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하버드 졸업장이냐? 창업이냐?

빌은 하버드 졸업장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을 두고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 1년 반만 더 다니면 하버드 졸업생이 되었을 텐데 뭐가 그리 급했길래 학교를 중퇴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 쓰고도 학교를 중퇴하는 선택은 바람직한 것일까라는 의구심도 든다. 하지만 그 당시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으로 급격히 변하는 기술적인 환경을 고려한다면 빌에게는 일분일초가 급했을 것이다. 


하버드 졸업장이냐 창업이냐? 빌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자신의 가치관이 정립이 된 사람이라면 의사결정이 쉬울 수 있지만 이렇게 완벽한 가치관 형성은 성인이 되어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일생에 있어서 중요한 의사결정 순간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우선순위 결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일까? 한 번의 결정은 자신의 인생에, 그리고 자신의 삶의 시간을 관리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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