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 씨의 시간 관리 성공 사례
시간 기록을 시작한 지 2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실제로 공부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아침에는 출근하기 바빴고, 낮에는 회사에서 격무에 시달렸다. 그리고 평일에 주 2회 정도는 회식도 가야 했다. 회식이 없는 날에는 퇴근 후 집에 와서 TV를 보기에 바빴다. 애들도 같이 늦게까지 TV를 보다가 잠자리에 드는 게 우리의 삶이었다.
출근길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에게는 독서할 시간이 퇴근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김대리가 집에 TV를 치우고 나니 가족끼리 이야기도 하고 다양한 게임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들었다. 나도 이참에 TV를 치우고 독서를 하는 가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집에 가서 와이프의 반대를 무릎 쓰고 애들을 위한다는 핑계로 TV를 베란다로 치웠다. 그리고 우리 집은 너무 조용해졌다. 가족들을 뭘 해야 될지 몰라서 당황스러운 표정이다. 시간이 지나면 TV가 없는 삶에 적응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나도 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며칠 후, 퇴근 후 단단히 마음을 잡고 집에서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TV가 없어지니 애들이 너무 심심해했다. 퇴근 후 내가 집에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애들이 뛰어 와서 같이 놀자고 했다. 이제는 저녁 시간에 애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같이 뛰어놀게 되었다. 예전보다 애들이랑 친해졌다. 그런데 문제는 나 자신을 위해 공부는커녕 책 읽을 시간 조차 없었다. 애들을 재우고 한두 시간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해 봤지만 녹초가 된 몸이 이끌고 졸린 눈을 가까스로 떠가며 책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또한, 이렇게 무리해서 늦게 자면 다음날 일어나기가 어려웠다. 겨우 지각하지 않고 출근해서 일하기 바빴다. 점심에는 피곤해서 낮잠을 잤다. 일과 시간에는 일하고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고 퇴근 후에는 육아하기 바빴다. 하루하루 살기 바쁜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살다가는 하루살이로 끝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하고 싶은 공부와 학교를 정하고 나서 처음으로 한 일이 내가 가고 싶은 대학원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사진을 다이어리 앞에 붙여 두고 매일 사진을 보고 합격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목표가 생기고 나니 내 삶이 바뀌지 시작했다. 하루에 2시간씩은 진학 관련 도서를 읽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어떻게 시간을 만들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녁 시간뿐이 없었는데 애들이 자는 시간이 불규칙적이다 보니 편차가 심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목표로 세웠다. 매일 저녁 9시에 애들을 재웠다. 그리고 나도 같이 누워 잤다.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게 된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기상 시간은 7시로 똑같았다.
한 이주일 정도 일찍 자고 나니 나도 모르게 새벽에 눈이 떠졌다. 그동안 잠이 충분했던지 새벽에 눈이 떠졌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매일 2시간씩 꼬박 집중해서 읽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조용히 커피 한잔 마시면 책을 읽는 즐거움은 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삶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출근길에도 아침에 보던 책을 손에 들고나간다. 이전보다 일찍 나가니 지하철도 한산하다. 가는 길 내내 앉아서 책을 봤다. 회사에 도착해서도 일찍 오니 사람들도 없다. 컴퓨터를 켜기 전에 보던 책을 마저 보기로 하고 한 이십 분 정도로 더 보니 동료들이 오기 시작했다. 동료들도 나의 변한 모습에 다들 놀라는 눈치다.
이제는 우리 집에서 자는 순서가 내가 제일 먼저이다. 그리고 애들이 2등이고 와이프는 마지막이다. 애들을 일찍 재우고 밤에 몰래 스마트폰으로 드라마 보는 재미가 솔솔 하다고 한다. 이제는 나는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공부를 한다. 일주일에 3회는 새벽에 수영장에 가서 수영도 한다. 그러면서 뱃살도 빠지고 몸도 좋아졌다. 새벽 운동 오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직장에서 듣는 이야기와 다른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게 되니 회사에서도 동료들에게 말해줄 이야기 소재도 많이 생긴다.
이제 나의 목표는 442법칙을 지키는 것이다. 일주일에 42 시간을 일하고, 42시간을 자고, 42시간을 개인적인 일을 하고, 42시간을 자지 계발에 쓰는 것이다. 이제는 직장에서도 중간 관리자 위치에 올라 굳이 내가 안 해도 되는 일은 밑에 직원에게 이양을 한다. 정말 내가 집중해야 하는 일에만 시간을 쓰려고 한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특정 업무에 대해서 2시간에 끝내는 것을 계획을 세웠다면 생산성을 높여 빨리 끝내고 시간을 저축한다. 그리고 저축된 시간은 책을 보거나 연구를 하는 데 사용한다. 그렇게 하면 상사들도 일을 빨리 끝내 줘서 고마워하고 일을 끝냈고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 책을 보는 것에 대해서 특별히 뭐라고 하는 사람들도 없다. 왜냐하면 책을 읽어야 지만 아이디어를 얻고 업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