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ris Ha Feb 17. 2019

빌 게이츠의 시간 관리: 06 자투리 시간 활용

빌 게이츠를 독서광으로 만든 자투리 시간 활용 방법

2018년 빌 게이츠의 추천 도서 (Sourced from Gatesnotes)


 1990년 7월 어느 날, 빌은 일을 마치고 저녁 11시에 로렐 허스트(Laurelhurst)에 위치한 집으로 돌아왔다. 회사 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쓰러져야 할 빌은 이상하게도 서재로 향했다. 그리고는 요즘에 푹 빠져있는 피카소에 관련된 책을 펼쳤다. 그는 과학 분야보다 역사와 전기 분야 책에 요즘 관심이 많다. 매일 밤 이렇게 1시간 정도 책을 보는 것은 빌의 평생 습관이다. 피곤함보다는 책을 보는 시간이 빌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전기가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한다면 책에서 얻는 지식이야 말로 빌의 삶을 충전해 주는 에너지인 것이다.


  빌은 가급적 7시간의 수면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야 지만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몇몇 책들은 너무나 재미있어 잠을 잘 수가 없다. 비록 밤새 책을 보는 것이 재미있기 하지만 다음날이 문제다.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직장에 출근해서 일하는 것은 그에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7시간의 수면의 필수적이다. 수면 부족이 연설을 하거나 평소에 하던 일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을 알기에 빌은 1시간 정도만 독서를 하고 자려고 하는 것이다. 


 빌은 낮 시간에 책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독서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자투리 시간을 모아서 최대한 일을 빨리 끝내고 뭉텅이 시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왜냐하면 그에게 있어서 자투리 시간을 시간은 독서를 하는 시간인데 5분, 10분으로 집중하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간단한 뉴스 기사나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을 가능하겠지만 집중해서 책을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잡지는 본다. 주로 영국에서 발행되는 이코노미스트를 본다. 물론 10분에 책도 여러 페이지 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책을 보다 보면 내가 어디까지 읽었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중요 내용을 읽어 버리기 때문에 책 보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빌은 자투리 시간을 모아서 뭉텅이 시간으로 만드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올해 64세인 빌은 여전히 매일 밤 한 시간씩 책을 읽는다. 하루에 1시간이면 일 년에 365시간이고 최소 50권 정도의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빌은 주로 논픽션을 보기 때문에 500페이지 이상 되는 두꺼운 책들이 많다. 평소에 부족한 독서량은 일 년에 이주일 정도를 생각 주간(Think Week)이라고 정해서 이 기간에는 외부와 단절하고 오로지 책만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빌은 2010년부터 자신의 블로그인 게이츠 노트(www.gatesnote.com)에서 독서 리뷰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자신이 본 책들의 서평을 쓰고 구독자들에게 책을 추천한다. 2018년에는 총 5권의 책을 추천했다. 유발 노아 하리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타라 웨스트 오버의 <에듀케이티드(Educated)>, 폴 사이르의 <사람 없는 군대(Army or None)>, 존 카레이루의 <배드 블러드(Bad Blood), 앤디 퍼디컴 <헤드 스페이스(The headspace Guide to Meditation and Mindfulness)>이다. 


빌 게이츠의 2018년 추천 도서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VldJrHVNHF8&feature=youtu.be




빌 게이츠의 독서 방법

 2017년 빌 게이츠는 미국의 디지털 뉴스 발행 서비스인 '쿼츠 (Quartz)와 인터뷰에서 그의 독서의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빌의 네 가지 독서 법칙이 아래와 같다.


빌 게이츠가 책을 읽는 방법 (Sourced from Quartz)


 첫째, 여백에 메모를 한다.

 빌은 주로 논픽션을 읽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지식을 기존에 가진 지식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내가 진짜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책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왜냐하면 여백에 많은 내용을 쓰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빌은 작가가 제발 내가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을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지만 책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끝내지 못할 책은 시작하지 않는다.

<무한한 흥미(Infinite Jest)>라는 픽션 분야의 책이 있었다. 빌은 이 책을 읽을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빌은 최근에 <여행의 끝(The end of the Tour)>라는 영화를 봤기 때문이다. 좋았다. 만약 그 책이 이 삼백 페이지 책이었다면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를 보자마자 책을 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두껍고 복잡했다. 그래서 예외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했다.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보는 것이 내 규칙이기 때문이다.


셋째, 전자책보다는 종이 책을 선호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저녁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매거진을 보는데 익숙하다. 웃기게도 나에게는 여행 갈 때 함께하는 책가방이 있다. 부피도 크고 구식이지만 좋다. 


넷째, 1시간을 다른 것을 차단하고 책만 보는 것으로 계획하라.

만일 여러분이 어떤 책을 읽는다면 한 시간 정도는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산만해서 ‘음.. 어디를 읽고 있었지?’라는 질문이 들것이다. 이처럼 독서는 5분이나 10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잡지 기사나 짧은 유튜브 비디오는 가능할 수도 있다. 매일 밤 나는 한 시간 이상을 독서를 한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빌 게이츠의 시간 관리: 05 성공 사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