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01)
아침 6시 기상.
분주히 출근준비를 하고
7시쯤 출발.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글을 쓰거나
필요한 영상들을 시청.
8시 조금 넘어 회사에 도착,
저녁 7시까지 근무.
퇴근 후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오면 9시쯤.
아직 잠들기 전인 아기와
쎄쎄쎄를 하고
어부바를 하다 보면
"아빠, 빠빠이"
우리가 인사를 해준다.
그럼 우리가 자는 방문을 나와
빠르게 씻고
디지털 피아노에 헤드폰을 꽂은 채
피아노 연습을 한다.
연습이 끝날 때쯤
우리를 재운 아내가 나오면
오늘 어땠는지 안부를 묻고
우리의 오늘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한다.
그러면 밤 11시.
30분 정도 짧은 자유시간을 가진 뒤
잠에 든다.
특별한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은
이런 생활이 반복된다.
이 루틴을 무사히 끝내고
잠자리에 누우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오늘도 빈틈없이 살았다.'는 안도감.
그리고 이 안도감은
어쩌면 삶 전반에 깔려 있는
'불안'의 반증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아기는 어떻게 될까.
우리 가족은,
그리고 나는.
그래서 하루에 조금이라도 균열이 생기면
마치 예상할 수 없는 미래를
내팽개쳐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
머리가 복잡해지곤 한다.
'내가 잘해야지'
오래도록 이 삶을
성실히 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