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5일 6:23am
최근 몇 년 동안 답답하고 불안한 감정이 먹구름처럼 짙게 깔려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갑작스럽게 그 원인을 깨달았다. 그 원인은 바로 ‘애매함’이었다.
첫 번째로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이 억지로 회사 일을 계속하기에는 다소 많고 그렇다고 쿨하게 퇴사를 선언하기에는 다서 부족하다. 두 번째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지속하기에는 너무 지루하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지만 그만두기에는 아주 가끔 재미있고 월급도 나쁘지가 않다. 세 번째는 같이 일하는 상사이다. 상사는 크게 2가지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업무적 케미와 상사 자체의 인성과 지식수준이다. 지금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상사는 업무 케미도 인성과 지식수준 모두 애매하다. 무조건 맞추자니 이해가 되지 않고 맞추지 않자니 직장 상사의 권력을 무시할 수도 없다.
40대의 나는 현재 삶의 대부분이 애매하다. 이것에 선택하면 불안해지고 저것을 선택하면 답답해진다. 그래서 최근 몇 년간 먹구름이 걷히지 않는 것 같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 애매함일 줄이야.
그런데 애매함에도 정답은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명확해질 때까지 그 애매함을 견디는 것이다. 아직 애매하다는 것은 내가 선택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니 먹구름이 아주 조금은 옅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