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3일 6:3am
2030세대에 ‘전업 자녀’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겼다. 전업주부는 들어봤어도 전업 자녀는 매우 신선하다. 전업 자녀는 캥거루족과는 다른 개념이다. 전업주부처럼 가정 내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한다. 집안일을 하고 부모님을 모시면서 생활비나 임금을 받는다. 해당 현상은 고용 불안정의 일부를 가정 내에 흡수한 경우이다.
자녀들은 전업 자녀를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직장을 구하기 위한 과도기를 가정 내에서 역할을 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기존에 캥거루족보다는 생산적인 부분이 추가된 것은 사실이지만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가정 밖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다. 카페나 배달과 같은 단기 아르바이트 등 최저시급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규 채용이 된 직장은 아니지만 경제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나 또한 직장을 갖기 전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해 왔다. 카페와 호프집 서빙, 옷 가게 점원 등 다양한 단기 파트타임 일응 해 보았다. 그때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다쳤을 때 그때의 경험이 직장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이를 견디게 해 주는 뿌리로 형성이 된 것 같다.
젊은 시기에는 그 무엇보다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40대가 되면서 점점 더 불안이 커지고 그에 따라 다 소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젊은 시절에 내가 얼마나 과감했고 무모했고 그리고 담백하게 살아왔는지 상기시킨다. 경험이 짙을수록 가끔씩 꺼내어 볼 수 있는 보물 상자가 다채롭고 풍요롭게 채워진다.
사실 세상은 굉장히 혹독하고 잔인하고 불공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울타리 밖으로 나와 세상에서 헤엄을 쳐야 한다. 부딪히고 상처받고 깎이는 과정에서 나라는 보석이 더욱 단단해지고 아름답게 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