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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tie Yang Jun 27. 2020

천연발효빵 사워도우 만들기 5

오늘로 벌써 발효종 시작한 지 5일 째~

와, 믿을 수가 없다. 벌써 5일 이라니....발효종 만들기 시작 한 둘째 날이 제일 신났었고 그리고는 이제 실패만 하지말자...설마 실패야 하겠어? 그렇지만 내 효종이(나의 발효종을 위해 내가 지은 이름)가 자꾸 물이 되어버릴 수록 나는 베이킹에 소질이 없는게야 하고 체념하게 된다.

어제 효종이로 만들은 바나나 머핀은 정말 맛있었다. 우리 아들이 세상에서 먹어 본 빵 중에 가장 맛있다며 베이크 세일해서 돈 벌으라는 과찬을 남발했다. 우리 애가 평소엔 이렇게 오버하는 애가 아니다보니 진짜 내가 만든 바나나 머핀이 그렇게 맛난나? 다시 하나 먹어보고 스스로 셀프평가를 객관적으로 해보기로했다.


음...Sprinkles에서 red velvet 컵케익이라면 엄마가 시키는 건 뭐든지 다하는 아들(초등 3학년)이다. Sprinkles의 red velvet은 빵도 엄청 달고 위에 얹어진 frosting 자체가 한 입먹으면 엄청난 양의 sugar가 정신을 바짝 들게한다. 그에 비해 내가 만든 바나나 머핀은 적당히 달고 엄청난 양의 sugar가 들어간 frosting도 없는데다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데, 내 빵의 맛이 진정 좋단 말인가? 믿기지 않지만 팔아도 될 정도라면 Zagat정도 까지는 아니여도 자기가 인정하는 진짜 맛난 컵케익이란 걸 여러 번 강조했단 말이지....음, 울 아들 엄마머핀과 컵케익은 전혀 다른 과이지만 홈베이킹을 인정해 준걸까? 빵굽는 동안 온 집안에 달콤한 바나나향이 가득해 우리 아이가 아마도 맛만이 아닌 후각으로도 나의 머핀을 먹은 게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다시 먹어보니 맛있긴 맛있다. 아마도 마법의 효정이 덕이리라....

이틀만 지나면 내가 애정을 듬뿍 담은 효정이루 천연발효빵인 사워도우를 만들 수 있을까? 닷새 째인 오늘 우리 효정이 잘 자라고있다. 기포는 많지 않지만 1.5배 부풀었다.  D+5 Starter status : GOOD


6/26/20

3년간 이뻐라해주던 Tesla를 리턴하고 왔다. 차를 리스한 날이 6월 28일 이길래 당연히 일요일인 28일에 리턴하는 줄 알고있다가 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오늘이 리턴날짜였다. 부랴부랴 집에서 충전하는 충전기연결라인하구 키를 챙긴 후, 차정리하다 오래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우산과 립스틱을 찾았다.


테슬라는 리스차 리턴시 본인이 self-inspection 작성해야해서 스마트폰들고 차 컨디션 사진찍고, 설문지 답하고 직원은 내가 다 작성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랑 키만 받고 "That's it. "한마디하고 끝이였다. 아 깨끗하게 세차해서 처음 만났던 날처럼 이쁜 모습으로 이별을 하려 했으나 미안하다. 팬더믹이라 나갈 일도 없어서 세차 안 한지 2주가 넘어 많이 더럽다. 다음 생애엔 부디 깨끗히 쓰는 사람 만나길. 시원섭섭하다.


오늘은 아침에 동네를 30분간 마스크쓰고 뛰다 산소부족으로 기절할 뻔 했다. 마스크 안 쓴 사람보면 내가 속으로 엄청 욕했기에 마스크를 뺄 수 없었다. 앞으론 걍 걸어야겠다, 마스크때문에....


Stay safe and have a great weekend!

LA Baker, signing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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