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양원근 著
-참된 지성인으로 살기
'지적이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꽤나 긍정적인 칭찬으로 사용되는 편인 '지적이다'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적(的)이란 접미사는 주로 한자어 뒤에 붙어 '그 성격을 띄는, 그에 관계된, 그 상태로 된'이란 의미를 더한다. 그러면 '알다'라는 의미의 한자 지(知)에 붙어 형성된 '지적'은 말 그대로 지식과 지성과 관련된 것이란 뜻이다. 즉 '지적이다'는 '앎'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지적이다' 라는 의미를 많이 알고 있다는, 지식이 풍부하다는 의미로만 쓰지는 않는다. 그리하여 지식인과 지성인은 구별하는 것이다. 영어로 smart하다는 뜻은 많이 알고 있다, 즉 지식이 풍부하여 똑똑하다는 지식인답다는 뜻에 가까운 듯하다. 그러나 intelligent는 '지적이다'에 가까우며 이는 지식인보다 지성인의 느낌을 준다. 즉 알아야 할 것이 차고 넘치는 삶에서 지성이란 지식에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 삶을 알고자 하고, 그 속의 나를 알고, 타인을 알고자 하는 것이 참된 행복과 직결되는 것이기에 지성인이 되고자 함은 결국 짧은 인생에서 행복을 추구하고자 함과 멀리 않은 것이다.
출판기획 전문가로 수 많은 베스트셀러를 키웠고, 본인의 책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와 <부의 품격> 역시 베스트셀러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양원근 저자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게 단순한 지식만 채우는 교양 속물이 아닌, 실천하는 참된 지성인이 되는 길을 밝히는 지적 에세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바깥으로부터 습득한 지식의 양을 채워가는 허세보다는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깨닫고 더 나은 본인으로 나아가고자하는 지성인의 자세를 배울 수 있으며 그런 삶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무지성은 나를 망치는 폭력이다.
무지를 깨닫고, 잠든 이성을 깨우고, 지적인 삶을 펼쳐라.
지적인 삶은 어떻게 내 삶의 무기가 될것인가.
지적 허영심만 채울 거인가,
실천하는 참된 지성인이 될 것인가.
내 안에 잠든 지적 사고를 깨워라.
내 삶의 깊이를 성찰하며 더 나은 내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뭔지 잘은 모르나 내 삶의 목표가 된 지향점이 생겼다. 다름 아닌 인문여행가이자 지적 탐험가. 이런 말들을 써도 되는 지도 모르고 그냥 그러고 싶다는 소망의 발로였다. 결국은 앎에 대한 호기심이고 그로 인해 삶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소망이었다. 단지 모르는 지식을 채워갈 욕심이라면 굳이 여행이나 탐험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직접 알아가는 과정 또한 중요했고, 알아가는 그 순간 멈춤의 장소와 함께 내면의 변화에도 집중하고 싶었다. 아마도 작가가 말하는 무지를 깨달아가며 나의 잠든 이성을 깨우며 끊임 없이 배워가는 삶을 살아가는 지성인이 그 때부터 되고 싶었나 보다.
인문학의 삼 대 산맥이라 하는 문사철 (문학/ 역사/철학)은 알면 알수록 난해하고 그 깊이를 헤아리기 쉽지 않다. 평생 업으로 삼고 있는 문학조차 끝을 알 수 없고, 역사는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하며, 철학은 그냥 어렵다 여겼다. 그러나 결국 그 모든것이 한번 뿐인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이고, 삶에 답을 주는 해설서였다. 우리 삶을 고스란히 담고서 내 질문에 답을 주는 풀이서였다. 그런 점에서 작가가 펼쳐주는 철학은 삶 가까이에 있었고, 어찌 보면 우리네 삶 그 자체였다.
contents
part 1 배움의 의미
· 사실 공부는 마치 전 세계를 설렘으로 여행하는 일처럼 깊고 다정하고 달콤한 여정이다.
· 질 들뢰즈 : 철학은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 소크라테스 :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사실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 장자 :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으나, 앎에는 끝이 없다.
· 공자 : 배우되 행함이 없는 것은 배우지 않고 행하는 것만 못하다.
· 헨리 포드 : 배우기를 멈추는 사람은 스무 살이든 여든 살이든 늙은이다. 계속해서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젊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젊은 마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 Carpe diem(카르페 디엠)
· 에피쿠로스가 추구하는 아타락시아를 평정심의 행복 상태라 하며 작가가 정리한 문장이 꽤 마음에 닿는다
"당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원함으로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망치지 마라.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당신이 한 때는 그것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속한다." -P 79
part 2 삶의 지혜
· 니체 : 우리는 모두 우리 안에 숨겨진 정원과 식물을 갖고 있다. 달리 비유하면 우리 모두는 언젠가 분출하게 될 활화산이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가까운 시간에 혹은 먼 훗날에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신'조차도.
· 샤를 페펭 :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두 사람의 세계를 전복시키고 두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때 낯선 무엇인가가 생겨나는데, 그것은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기습적으로 사로잡는다. 그것이 바로 하나의 만남이 가져다주는 충격이다.
· 등가 교환의 법칙 : 우리가 뭔가 갖고 싶으면 그 가치만큼의 뭔가를 희생해야 된다.
· 간디 : 우리는 걸으며 자기 자신과 결산한다. 자신을 바로잡고 자신에게 말을 걸고자신을 평가한다.
· 헤라클레이토스 : 건강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병이며, 배부름을 달콤하게 만드는 것은 배고픔이며, 휴식을 달콤하게 만드는 것은 피곤함이다.
· 에릭 와이너 : 모든 진실은 구불구불하다.
· 벤자민 프랭클린 : 지금의 작은 안전을 위해 자유를 포기하는 사람은 둘다 가질 권리가 없고 둘다 잃게 될 것이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어차피 기다려야하는 삶이라면 내가 그 희망을 향해 적극적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기다리는 일 자체가 이미 그렇게 걸아가는 적극적인 발걸음이라고 하지 않던가." P169
part 3 관계의 법칙
· 오컴의 면도날 : 여러 가설이 있을 때 '가정의 개수'가 가장 적은 가설을 채택해야 하므로, 논리적이지 않은 것을 사유의 면도날로 싹둑싹둑 잘라내야 한다는 것이다.-간결함이 복잡함을 이긴다.
· 니체 : 이해는 폭력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도 알고 있을 거라는 착각, 내가 이해하고 인지한 그대로 상대도 이해하리란 착각,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순간 그건 상대방에게 폭력이 된다.
· 푸코 : 권력은 보이지 않는다, 느껴지는 것이다.
· <비참할 땐 스피노자> :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한 조각 기쁨을 그 안에 숨기지 않은 슬픔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또 다른 신은 인간'이라 할 정도로 인간은 인간에게 유용한 존재이다.
· 니체 : 상대가 부분적으로 오해할 때는 해명하라. 만약 전체적으로 오해를 한다면 해명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시간 낭비이다.
"내가 배움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 동시에 그럼에도 배우지 않는다면 더 모자란 사람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지혜를 쌓기 시작했다."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그다지 연연해 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나 스스로 나를 평가하는 데에는 각박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쉽지 않은 삶 속에서 행복하고자 하는 나의 작은 노력으로 매일 매일 조금씩 성숙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지행일치하는 지성인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_죽을때까지_지적이고싶다 #양원근 #독서후기 #정민미디어 #지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