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사랑의 말들<우리는 조금씩 자란다>김달님 著
-미래에도 우리가 모르는 행복이 있을거야
살아갈 힘이 되어 주는 사랑의 말들
내가 모르는 인생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찾아오던 놀라움과 부끄러움
그와 동시에 또렷하게 생겨난 삶에 대한 애정과 의지 - P 91
현대인에게 특히나 중요한 공감 능력, 소통이니 대화의 핵심은 결국 공감 능력에 좌우된다고 하는데, '공감 능력'이니 '공감한다'며 쉽게 말하는, 이 '공감(共感)'이란 단어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이며 가슴을 맴돌았다. 그리고 공감 뒤에 이어오는 진심어린 '위로'가 따뜻하여 자꾸 책을 어루만지게 한다. 표지의 그림과 색감조차 따뜻한 책이다. 작가가 만난 많은 이들의 삶을 전해 읽으며, 사람 사는 모습이 다들 비슷하구나. 나에게만 지독하게 아픈 일이 일어난 줄 알았는데, 이들도 겪으며 살아내고 있구나. 그래, 그렇게 사는구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져 주는 듯한 문장들은 따뜻하여 읽고 다시 읽어도 그 온기가 눈을 타고 가슴까지 이어지는 기분이었다. 세 사람의 삶이 한 사람의 몫의 기억으로 남아 전하는 특별하지만 보통의 이야기이다.
<차례>
프롤로그
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말을 좋아한다는 작가는 자신에게 온 이야기들이 어딘가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했다. 나역시 작가와 함께 여러 이야기와 함께 따뜻한 삶의 방향의 찾고 싶어졌다.
1부 마음이 자라는 방향
"이제는 삶에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은 설렘보다 조심스러움에 가깝다.....가까운 이를 떠나보내는 일처럼 다가올 날들에는 견뎌야 할 상실과 슬픔이 더 많을 것이므로. 미래의 나를 상상하면 그저 내가 편안하기를 바라게 된다. 예측 가능한 행복과 눈에 보이는 고만고만한 기쁨에 만족하는 법을 익히고 싶어진다." - P 126
2부 사랑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이야기
"사는 일이 무섭고 허무하게 느껴질 때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올 수 있는지. 사람이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의지와 위로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의 포옹, 사람들의 말, 사람들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결국은 상실 이후에도 살아가야 할 나의 삶이라는 것을." - p 156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함께한 시간 속에서 작가가 만들어 준 따뜻한 이야기는 충분히 위로가 되었고, 직접 만나지 못해도 함께 나아갈 옆자리를 내어 준 느낌이었다. "우리 같이 힘내서 살아봐요."라고 말하는 작가를 본다. 살아가며 얻은 생채기는 거진 사람으로 인한 것이지만, 결국 그 상처의 회복을 도와주는 것도 사람이더라는 진리. 홀로 아파하고 견디기보다는 서로 시선 마주하며 따스한 온기를 주고받아야 또 그 기운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작가는 조금씩 자라는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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