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TY Jun 21. 2021

사실은..엄마가 겁쟁이라서 그래…

안돼! 위험해! 하지마!!그 말은 사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 란다


내가 너희들에게

사랑해 보다 다 많이 하는 말이…


그만~

안돼!!

위험해!!

하지마!!

하지 말라고 했지!!

이지..?


근데…아마….

정말 다 엄마 말이 맞지는 않을 거야


다른집 엄마들은

해도 된다고 할 수도 있어


알면서도 못하게 하는 건…

엄마가 겁쟁이라서 그래..


다칠까봐..

큰일 날까 봐..

버릇이 될까 봐..

엄마 없을 때도 그럴까 봐..

남들에게 욕먹을까 봐..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혼자 무서운 상상하며, 걱정하며…

늘 다그치고 화를 내지…


미안해…


엄마는 원래

겁쟁이가 아니었어..

남들이 안된다고 해도

왜 안되는데? 하는 오기도 있었고,

운전면허를 따고

얼마 되지 않아서

70km 거리를 고속도로로 출퇴근하는

깡도 있었어..


그런데

엄마가 되면서부터

겁쟁이가 되어버렸네..


엄마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너희들 데리고 센 척하며 가는 중이거든..


그래서 사실은 늘 걱정 투성이야..

이 길이 맞는지 자신이 없어서..


엄마의 이 작은 가슴에

좁은 그릇에

너희들이 담기지가 않아서

걱정이고…


혹시 엄마의 좁은 품에 담기느라

너희들의 그릇도 작아질까 봐

또 걱정이다…


그런데 말이야,

엄마의

안돼!! 하지마! 위험해!! 는

사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란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왜 엄마라는 고단한 길을 선택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