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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과 학생 Mar 05. 2019

심리테스트

신뢰성과 유효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심리테스트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나 자신도 알지 못하기에 가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심리테스트를 이용한다. 어렸을 때도 친구들과 책에 있는 심리테스트를 했던 기억이 뚜렷하다. 그 테스트 결과로 친구들의 성격과 성향을 판단했다. 테스트 결과와 일치한다고 좋아하는 친구도 있는 반면 그 결과에 마음에 들지 않아 싫어하는 친구도 있었다. 


제일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예를 들자면 혈액형 타입의 유형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한 두번씩 찾아보았다는 말이 존재할 만큼 유명하다.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다혈질이고 O형은 사회적이며 AB형은 유별나다. 분명히 이 테스트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이 많지만 왜 우리는 믿게 될까? 바로 통계적인 부분 때문이다.


필자는 B형으로 다혈질인 경향이 없잖아 있다. 다른 친구 B형 친구들도 다혈질인 경향을 갖고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만약 이 테스트 결과가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B형인 사람들은 다혈질인 경향이 적거나 또는 다른 혈액형에서 다혈질인 사람이 높아야 한다. 분명히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통계적으로 증명해야 하는데 우리는 실질적인 통계를 보지 않고 내가 보고 판단했을 때 대부분 일치하기에 믿게 된다. 즉, 과학적으로 증명된 결과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판단하여 머릿속에 통계를 구축했을 때 내 생각과 일치한다고 믿기때문이다.


심리학에 심리테스트는 이를 다루는 분야가 따로 있을 만큼 많이 까다롭다. 계량 심리학은 심리를 테스트할 경우 결과에 오류가 적어야 하며 그 수치를 갖고 신뢰할 수 있는 테스트여야 하고 마지막으로 유효한지 판단해야 한다. 왜 이렇게 까다로울까? 예를 들어 심리테스트 결과 30점 중 20점이 넘으면 우울증을 나타나는 결과라고 한다면 19점 맞은 사람은 우울증인가? 수치만 갖고 판단한다면 19점 맞은 사람은 우울증이 아니라고 했을 때 잘못된 진단으로 한 환자가 자살까지 진행하게 된다면 어떡할 것인가? 


불안증 테스트를 할 때 육체적, 인지적, 행동적, 총 세 가지를 테스트한다. 연구에 의하면 테스트 결과는 보통 사람의 불안증 수치보다 더 높게 나온다고 한다. 이 말은, 신뢰성과 유효성이 있는 테스트일지라도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다르게 판별할 수도 있다. 스페인에서는 학교나 직장에서 심리테스트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오직 심리학자만 갖고 있으며 의사나 누구든 테스트를 하여 현실에 반영할 경우 자격미달 또는 불법으로 간주되어 처벌받는다.


심리테스트는 결국 추상적인 내면을 우리 눈으로 구별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다리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 다리가 튼튼해야 하고 사람이 문제없이 건너갈 수 있게 설계해야 한다. 전문이가 하는 심리테스트가 아니라 재미로 보는 테스트일 경우는 결과를 믿고 따르는 것보단 정말 재미로 넘어가는 테스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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