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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과 학생 Feb 17. 2019

관계의 열쇠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흔하게 볼 수 있는 밀고 당기기,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밀당'. 누구나 한 번쯤 연애를 위해, 관계 개선을 위해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무언가를 얻기 위해 밀당을 해보았을 것이라 예상한다. 밀어붙이면 붙일수록 멀어지고 당기면 당길수록 거부감이 들어 그 또한 멀어진다. 그러기에 밀당은 상대와 나를 멀어지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밀당(밀고 당기기)은 상대에 한계점 안에서 심리적으로 '균형'을 유지한다. 호감을 표시하며 다가가고 거부감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의 균형을 무너트리지 않고 오히려 발전하도록 말이다.


새로운 상대가 아닌 연인, 친구, 가족도 관계의 균형유지가 필요하다. 연인 사이인 한 여성이 상대 남성에게 자주 투정을 부리면 남성은 투정을 거부하거나 달래준다. 반대로 그렇게 해왔던 연인, 그 여성이 투정 부리지 않게 하니 오히려 남성이 투정을 부렸다. 결국은 한쪽이 멈추면 다른 한쪽에서 균형을 무너지지 않게 그 역할을 대신할 확률이 매우 높다. 매일 연락을 하던 친구가 연락을 안 하면 보통 연락을 받은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하게 되는 확률이 매우 높은 것처럼 또는 매일 때를 쓰던 아이가 하루 때를 쓰지 않으면 부모는 먼저 안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걱정한다. 


그러므로 관계의 균형이란 심리적으로 상대방과 나의 편안함을 유지시켜주는 열쇠다. 수분이 부족하면 목이 마르고 물을 마시게 되는 것처럼 상대방은 내게 심리적으로 필요한 요소를 채워줌으로 써 서로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서로 많은 것을 채워주면 원활한 관계가 되고 반대로 서로에게 피해를 주면 갈라진다.


그렇다면 나 자신과의 관계는 어떨까? 나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면 불안함과 두려움이 밀려오듯 나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으면 나 역시 스스로를 거부하거나 미워할 수도 있다. 그렇게 자존감은 나 자신의 관계를 결과로 나타나게 한다. 이성과 감성이 만들어가는 약속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고 나 또한 나의 내면을 돌보기 위해서다. 분명한 차이점은 사람마다 심리적인 욕구가 다르고 수용할 수 있는 한계점이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나 자신과도 말이다. 그렇기에 호감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상대방과 나의 균형을 미리 알고 다루는 게 핵심이다.


심리적인 균형은 분명히 관계를 나아지게 하는 열쇠다. 반대로 서로가 원하는 균형의 형태가 다르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대다수의 부모가 아이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함과 같이 우리도 상대와 호감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맞춰가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설득과 강요로 상대를 나에게 맞추게 하기도 하고. 


어떠한 계기로 균형이 무너지면 친밀한 관계가 아닌 사적인 관계로 전환되기도 한다. 반대로 사적인 관계였는데 누구 한 사람의 심리적 변화로 균형을 재건축하여 친밀한 관계로 만들기도 한다. 친구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바뀌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균형의 한계점을 통해 열쇠를 쥔다면 아마도 균형을 변화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을 거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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