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문화원 세종학당 2학기
누군가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말을 꺼내기가 어려울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어에서 '사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뜻은 과일이다. 빨갛고 맛있는 사과는 한국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과일이다. '사과'의 두 번째 뜻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동사로 '사과하다'라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미안하다고 직접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요즘 한국에서는 가까운 친구에게 사과를 주면서 "내 사과를 받아 줘."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 그 친구는 "그래, 너의 사과를 받아 줄게."라고 응답한다. 맛있는 사과와 실수한 사람의 사과를 함께 받는 것이다. 아직 다른 사람에게 사과하지 못한 잘못이 있으면 얼른 과일 가게에 가서 사과를 하나 사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말하라. "내 사과를 받아 주세요."
- <세종한국어 6> 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