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림은 오랜만에 상상의 카테고리를 최대한 쥐어짜서 그려보았다. 콘셉트는 도심지 외곽의 밤하늘이다. 이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있으며 초승달도 떠 있다. 개인적으로 초승달과 그믐달이 헷갈렸는데 이번 이 그림을 그리면서 그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를 했다. 초승달은 밝은 부분이 오른쪽이며 달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달, 그 반대의 개념으로는 그믐달인데 밝은 부분이 왼쪽이고 달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의 달이다. 분명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배우는 내용일 텐데 이제야 깨우친다. 아무튼 이 멋진 초승달이 떠 있는 도심 외곽의 밤하늘은 정말 멋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밤하늘에는 구름의 양도 꽤 되는데 다행히 구름이 달을 가리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지는 걸 좋아하는데 (뭔가 공포스러운 느낌?) 그 의외의 달들은 구름에 덮이지 않은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그림도 이렇게 사심을 반영해 초승달을 그리게 된 것이다. 요즘은 달은 그나마 선명하게 볼 때가 많은데 별은 그렇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내가 어렸을 땐 진짜 밤하늘의 은하수도 맨 눈으로 관측이 가능했으니까. 그 아쉬운 마음도 그림에 살짝 반영되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