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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스킨 변경, 그리고 검색누락 및 애드센스 하락

스킨 변경에 의해 검색이 누락되고 애드센스 수익이 떨어진다고?

by 친절한효자손

티스토리 스킨

티스토리 스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때 ‘친효스킨’을 직접 개발하면서 정말 많은 스킨 수정을 거듭했었습니다. 주로 테스트 블로그에서 코딩을 수정하고 실험을 했지만, 최종 결과물은 결국 이 메인 블로그에 적용했지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메인 블로그도 크고 작은 스킨 수정 과정을 숱하게 겪었습니다. 심지어는 한 달에 4번이나 스킨을 교체했던 적도 있었으니 말 다 했죠. 덕분에 얻은 경험이 몇 가지 있는데, 이 부분을 오늘 풀어보려 합니다. 단, 이 내용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과 추측일 뿐이므로 참고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킨을 변경하면 방문자 수가 줄어든다?

제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만약 스킨 교체가 방문자 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요소라면, 작년 한 해 동안은 제 방문자 수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반토막 이상이 났어야 했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스킨 변경 자체로 인해 방문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는데, 이건 스킨 때문이라기보다 결국 콘텐츠의 경쟁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누구나 쉽게 생성할 수 있는 주제의 글들은 금세 새 글들에 묻혀 검색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글들은 콘텐츠 자체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스킨 변경 여부와 상관없이 노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스킨 교체 시점과 맞물려 검색 누락이 발생한다면, 당연히 원인을 스킨 탓으로 돌리게 되겠죠. 하지만 근본 원인은 이미 쌓여있던 다른 문제일 확률이 큽니다. 제 경험상 그 문제는 대부분 콘텐츠의 독창성 부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자신만의 고유 콘텐츠는 절대 쉽게 누락되지 않습니다. 예컨대 제 경우 ‘친효스킨’이나 최근 연재 중인 다단계 만화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단순 정보글이나 경험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작성한 포스팅은 언제든지 누락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킨 교체 = 방문자 하락’이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스킨을 바꾸면 검색에서 누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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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위와 같은 맥락입니다. 방문자 수 하락의 근본 원인은 대부분 스킨이 아니라 콘텐츠입니다. 제가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자주 느낀 건, 10명 중 8~9명은 비슷한 주제와 글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누구나 쓸 수 있는 흔한 콘텐츠인 것이죠. 이런 콘텐츠는 경쟁력이 떨어지며 검색엔진이 볼 때도 대체 가능한 정보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노출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누락되기 쉽습니다.


댓글을 남기거나 방명록을 남기시는 분들의 티스토리를 다 한 번씩 들어가 봅니다. 어떤 콘텐츠를 운영하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도움 될만한 내용이 있을까 싶어서 방문하는 목적에서 말입니다. 근데 한 치의 거짓 없이 10명 중 8~9명은 콘텐츠가 비슷합니다. 비슷한다는 이야기는 다들 할 수 있는 그저 그런 콘텐츠를 작성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콘텐츠는 당연히 경쟁력도 떨어짐과 동시에 검색 누락의 대상 1순위입니다. 너도 나도 생성하는 글이 오래갈 리가 없으니까요. 경쟁이 치열한 데다 내용도 서로 비슷해서 중복 문서로 빠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짜깁기의 글들이 대체로 이렇습니다.


스킨을 바꾸면 애드센스 수익이 줄어든다?

여기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2018년 당시 저는 하루 방문자가 2만 명 내외였는데, 어느 순간 반토막 나는 사건을 겪었습니다. 계기는 보험 관련 글을 올린 시점과 맞물렸는데, 이후 기존 상위 노출되던 글들이 대거 누락되었습니다. 단순 우연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보험’이라는 특정 민감 주제가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과 맞물린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바로 네이버 C랭크(C-Rank)입니다. C랭크는 네이버가 콘텐츠의 신뢰성과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한 검색 알고리즘입니다. 단순히 키워드만으로 노출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전문성, 독창성, 작성 패턴, 사용자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신뢰도 있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누구나 똑같이 쓸 수 있는 흔한 글’은 점점 밀려나고, 차별화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글이 살아남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당시 제 블로그의 누락 현상은 스킨 변경 때문이 아니라, 네이버 C랭크 알고리즘 업데이트와 ‘민감 카테고리(보험)’ 글 발행이 맞물려 발생한 문제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저는 더욱 확실하게 개인 콘텐츠, 즉 따라쟁이가 쉽게 베낄 수 없는 창작물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스킨과 자동광고

애드센스는 약 1년 정도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과정을 거치는 듯합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이 사이트(티스토리)가 광고를 게재하기에 적합한 공간인지에 대해 구글이 내부적으로 분석을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서울 지하철 광고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3호선 끝자락에 위치한 오금역과, 2호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핫플레이스 강남역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 두 역 중 어느 곳의 광고 단가가 더 비쌀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당연히 강남역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강남역은 유동 인구가 가장 많고, 오금역보다 훨씬 더 널리 알려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남역에 광고를 게재했을 때 광고 효과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20250823_135031_1755924631.jpg 구글 유입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저의 블로그인 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블로그도 2020년을 기점으로 성과가 갑자기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방문자 수 증가도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변화는 애드센스 수익이었습니다. 작년 한 해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방문자 수 대비 애드센스 수익의 비율이 매해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1월과 2월 연속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니 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무리 분석해도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게다가 방문자 유입 경로를 살펴보니 구글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네이버 상위노출에 의존해 방문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벗어난 것입니다. 오랫동안 바라왔던, 네이버가 아닌 구글 중심의 유입 구조가 드디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 자동 광고 기능을 사용 중인데, 작년과 비교했을 때 수동으로 배치한 애드센스를 제외한 자동광고의 개수와 노출 위치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작년만 해도 자동광고를 켜두었지만 실제로 눈에 띄게 표시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자동 광고 시스템이 과연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지요. 하지만 저는 광고 위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블로그 운영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 들어와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자동광고가 훨씬 적극적으로 노출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이드바에도 나오고, 본문 중간중간에도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심지어 본문 하단의 카테고리 관련글 부분에는 인피드 광고가 블로그 스킨 스타일과 완벽하게 어울리도록 자동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분이 “이 광고는 어떻게 넣으셨나요?”라고 물어본 적도 있었는데, 저 역시 수동으로 삽입한 적이 전혀 없었기에 단순히 자동광고 기능 덕분이라고 답변해 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스킨을 자주 바꾸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할 경우 자동광고 최적화가 이뤄지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 기간입니다. 정확히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근거로 판단하자면 대략 1년 전후가 아닐까 추측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가설일 뿐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스킨을 바꾼 시점부터 카운트되는 것이 아니라 한 해가 넘어가는 시점을 기점으로 변화가 발생하는 듯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직접 경험을 통해 관찰하고 정리해 본, 스킨 변화와 애드센스 수익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킨은 오래, 콘텐츠는 확실하게!

정리하자면, 스킨을 자주 교체하는 것은 블로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직접적인 검색 노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애드센스 자동광고 최적화나 블로그 신뢰도 평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스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블로그 환경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집 인테리어를 자주 바꾸면 적응에 시간이 걸리듯, 블로그 생태계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핵심은 언제나 콘텐츠입니다. 방문자를 오래 붙잡는 블로그는 결국 독창적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합니다. 억지로 작성한 글, 재미없는 글은 독자도 금세 눈치챕니다. 반대로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진심을 담아 쓴 글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가치를 발휘합니다. 그러니 다른 블로그에 흔히 있는 주제가 아니라, 오직 나만 다룰 수 있는 독창적인 카테고리를 개발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것이 블로그를 롱런 시키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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