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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도심 속 골목에서 바라본 하늘

언제나 하늘엔 전선이 거미줄처럼...

by 친절한효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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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골목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모습은 늘 그렇듯 전선이 지나가고 있다. 세종이나 인천 송도 같은 신도시의 경우에는 도시 미관을 고려하여 전선들이 모두 땅속에 숨겨 있다고 한다. 때문에 전봇대도 없다. 송도에 처음 갔었을 때 일본 요코하마에 온 기분이 들 정도였다. 전선과 전봇대의 존재 유무로 도시의 느낌이 이렇게나 달라지다니? 하지만 오랜 세월 구버전 동네에서 지내다 보니까 확실히 하늘을 바라볼 때 전선이 없으면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든다. 무질서하게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있는 이 전선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가정집으로 연결이 되어 있을 것이다. 모두 필요에 의해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자연과 전봇대의 전선들은 모두 필요에 의해 존재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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