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났던 대전의 저녁 하늘
실로 엄청났었던 대전시 하늘의 모습이었다. 저녁 시간이었고 여름이었다. 한국도 동남아성 기후처럼 닮아가는 탓인지 한 여름에는 국지성 호우가 잦다. 특히 대전시의 경우에는 분지여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저녁때만 되면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형성되더니 금세 우르르 쾅쾅~ 하면서 소나기가 미친 듯 쏟아진다. 그 잠깐 내린 소나기 때문에 하천물이 급격히 불어난다. 계곡에 잠깐 비가 와도 계곡물이 미친 듯 불어나는 그런 원리인 듯싶다. 그렇게 강력한 비를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 시간 정도 퍼부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지금 위의 사진이 비가 다 쏟아진 후의 하늘이다. 슬슬 먹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는데 딱! 저기 한 곳만 뻥 뚫리기 시작하는 찰나에 촬영한 사진! 하필이면 지금 집 주변에 공사하는 구간이 좀 있어서 약간의 미간을 해치고 말았지만 뭐 도심 뷰가 이렇지 않나. (껄껄) 그래도 그림은 거의 원본에 가깝게 제대로 표현이 되어서 작업하면서도 보람을 느꼈던 풍경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