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업그레이드가 되어 돌아올 대전 유등교를 기대하며
대전역에서 진잠까지 가는 길이 있다. 필자는 이 길을 대전의 경부선이라고 부른다. 그야말로 일직선으로 쭈욱 이어진 길이다. 차선이 그리 넓은 길은 아니지만 오래된 길이기도 하고 어렸을 적 이 길로 낚시를 많이 다녔기에 나름 향수가 있다. 작년 7월에 대전에는 비가 많이 내렸고 이로 인해서 유등교가 일부 구간 부서졌다. 유등교는 상당히 오래된 다리다. 무려 54년이나 된 다리다. 어르신 다리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유속을 견뎌왔지만 이번 호우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대전시에서는 보수 공사를 한다고 했으나 많은 지자체와 시민들의 건의로 아예 새 다리로 재건설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유등교는 지금 업그레이드 중이며 올해 2월에 완공이 된다고 하니 살짝 기대가 된다. 저녁때쯤 유등교를 지나 가수원을 가는 길에 신호대기 중 하늘 상태가 너무 이뻐서 옆에 앉아있던 남동생에게 대신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이 그림이 필자는 참 마음에 든다. 특히 신호등이 참 마음에 든다. 그림은 상당히 단순한데 표현이 제대로 되었다. 만족스럽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