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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영준 Oct 28. 2018

#책쓰기. 소책자 만들기

필수 10개 항목을 살피면서, 가제본을 미리 만든다.  

책을 완성하는 과정 전체를 소책자 만들기로 미리 경험한다.

소책자 형태로 가제본을 만드는 이유는 집필자가 전체 집필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실제 건축하기 전에 건물 청사진을 그리거나, 또는 건축모형을 만드는 일과 비슷하다.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해야 좋은지 알 수 있다. 출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사라진다. 집필자가 출판하려는 책에 대해 어느 정도 내용만 정리됐다면, 한두 시간 노력으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집필 일정을 짜는 일이 중요하다.

독자가 원하는 시기에 맞춰서 집필자는 책을 완성해서 서점에 내놓아야 한다. 가령 출간하려는 책이 ‘올해의 운세’와 같은 책을 펴낸다고 치자. 그러면 최소한 연말 즈음 독자들이 선보여야 그 시기가 딱 맞아떨어진다. 관심이 집중될 때 책이 나와야 판매와 연결할 수 있다. 집필자가 글을 쓰는 시간을 제외하고, 출판사와 계약한 이후만 필요한 시간만 대략 2개월이 넘는다. 책 출간은 집필자 혼자만의 집필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추천서를 요청하거나 출판사에서 편집 디자인하는 일, 또 마지막까지 교정을 거치는 일 등 전부를 온전히 챙겨야 한다.     


***전체 일정표 예시


***집필 일정 예시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후 진행 과정을 잠깐 살펴보자.

보통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마치면, 집필자가 작성한 최종 원고를 출판사에 전달한다. 그러면 출판사에서 집필자에게 받은 원고를 출판할 책의 크기, 즉 판형에 맞춰 편집 디자인에 들어간다. 집필자가 수 차례에 걸쳐 교정을 마무리한 원고이지만 출판사와 집필자 간에 몇 차례 다시 교정을 주고받으면서 최종 교정본을 완성한다. 최종 교정본을 출판사에서 종이 인쇄물로 주고받으면서 교정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파일 형태로 전자 우편을 통해 전달하는 방법으로 마무리한다. 이렇게 원고 수정 과정을 거치면, 인쇄 직전에 책자 형태로 만들어 출판사가 임시로 ‘가제본’을 만들어 준다. 책 출간 과정에서 거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모든 과정을 거치면 인쇄에 들어가고 마침내 책 한 권을 완성한다.   


연습 삼아, 최종 결과물인 ‘가제본’을 미리 만들어 본다.

실제 가제본 샘플을 만들면 책 집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일명 ‘가제본 만들기’다. 책 구성을 위한 10개 항목을 중심으로 항목 하나씩을 고민해서 꽉꽉 채워 나간다.   


우선 10개 항목에 맞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던진다. 


1) [표지]

    > 제목과 부제목을 무엇으로 결정할까? 또 표지 색깔과 사이즈는?  

2) [저자 소개]

    > 저자로서 전문 이력과 경험을 부각하여 써야겠지?

3) [추천사]

    > 누구에게 부탁해서 어떤 방향으로 써달라고 하나?

4) [프롤로그/서문]

    > 책을 쓴 동기와 대략적인 소개를 쓰면 될까?

5) [목차]

    > 목차 흐름과 소주제 사이의 내용 연결이 자연스러운가?   

6) [본문]

     > 하루 1장씩 쓰면 삼 개월 정도로 100장 남짓 쓸 수 있을까?

7) [에필로그]

     > 마무리하고 아쉬운 부분을 어떻게 남겨야 좋을까?

8) [참고자료]

    > 저자, 출판연도, 도서명……. 빠지지 않게 챙겼나?   

9) [출판사]

    > 출판사 평판이나 기존 출간 도서는 뭐가 있지?   

10) [뒤표지]

    > 책 소개나 추천사를 여기에 넣을까?


이렇게 항목에 맞는 질문 하나씩을 꺼내 짚어가며 구체적으로 적어 나간다.


가제본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A4 용지 20장 정도와 스테이플러를 준비한다. 그리고 두꺼운 보드마커나 사인펜, 연필, 지우개를 준비한다.

먼저 A4 용지 20장을 겹쳐 반으로 접는다. 여러 장을 겹친 종이 가운데를 스테이플러로 2~3군데 세로로 찍는다. 반으로 접힌 A4 용지가 40페이지 분량의 책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두꺼운 종이나 색깔이 있는 종이를 표지로 사용하면 더욱 실감 난다. 10개 항목 콘텐츠 정리를 완성했으면 이제 한 장씩 써넣으면 된다.

 


책을 쓴다는 것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집필하는 과정, 그리고 수차례 교정을 거쳐 출판사에 투고하는 과정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여기에 출판사와 어렵게 계약을 체결해도 표지 디자인부터 최종 교정하는 과정까지 모든 단계를 하나씩 거쳐야 한다. 처음 책을 쓰는 경우라면 인내를 가지고 한 걸음씩 내디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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