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추영준 Mar 10. 2022

글쓰기가 막막할 때 브레인스토밍으로 글감부터 모은다

글쓰기 첫걸음. 생각의 폭을 넓혀야 쓸거리가 보인다

출처. 권순희 외 7인(2018), <작문교육론>에서


글쓰기에 머릿속은 막막하고, 몇 줄 쓰면 할 말이 없다며 『작문교육론』에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책에서는 글을 잘 쓰는 능력을 문학 창작, 즉 영감(靈感)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을 꼬집는다. 아마 위대한 작가들 탓으로 생긴 오해라는 말이다. 사실 글 잘 쓰는 사람 대부분은 적절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글쓰기 능력을 갈고닦은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글쓰기란 재능이나 영감이 아닌 일종의 사고하는 과정 또는 목표 지향적인 문제 해결 과정으로 바라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능숙하게  글을 쓰기 위해서 과정 중심 글쓰기 방식을 따라가 본다.


글쓰기 1단계. 생각 넓히기-생각 영역화-생각 체계화


글쓰기 1단계는 생각 쓰기부터 출발한다. ‘①생각 넓히기→②생각 영역화→③생각 체계화’로 나눈다. 첫 단계가 생각 넓히기다. 만약 머릿속이 막막해서 쓸만한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생각의 폭을 넓히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마치 은행에서 돈을 찾으려면 통장에 모은 돈이 있어야 인출이 가능하다. 입금한 돈이 없으면 인출할 돈도 없다. 저축한 돈이 많으면 꺼낼 돈도 많아진다. 그래서 자료를 열심히 조사해서 모으는 노력이 중요하다. 주제도 한층 명확해지면서 글쓰기 역시 쉬워진다.


브레인스토밍-창의적 아이디어 기법_Pixabay


기억의 폭을 넓히는 방법으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기법을 소개한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꺼내는 도구로 알려졌다. 광고 전문가인 알렉스 오즈번(Alex Faickney Osborn)이 1939년에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으로 『Your Creative Power』에서 소개했다. 새로운 광고 아이디어 회의에서 충분한 아이디어를 꺼내지 못하는 모습에서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해진 주제를 놓고 참여자들이 각자 생각나는 대로 편하게 아이디어를 꺼내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으로 영국의 토니 부잔(Tony Buzan)이 개발한 마인드맵(Mind Map) 활용을 추천한다. 이미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다. Xmind, 알마인드(ALMind), 씽크와이즈(ThinkWise) 등은 무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마인드맵은 기억력을 확장하는 방법과 맞닿았다. 브레인스토밍과 같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유용하다. 또한, 머릿속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입력한 내용을 방사형이나 조직도 모양에 그림으로 보여준다.


항암 치료-브레인스토밍 및 연관어 검색(Sometrend)


만약 암 치료에 대한 글을 작성한다고 가정하자. 과거 암(癌)에 걸리면 죽는다고 인식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관심도 많고 두려움마저 느끼는 무서운 병이었다. 항암 치료에 대한 글을 쓴다고 치면 자기 경험을 꺼내는 일부터가 시작이다. 치료약에 따른 병원비 부담이나 수술에 따른 정신적인 고통 등을 꺼낸다. 좀 더 생각의 폭을 넓히면 치료 경험과 연결한 책, 영화, 주변 지인, 전문가까지 기억과 자료와 관련한 쓸거리로 모을 수 있다. 혹시 다른 암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좋은 자료를 만들겠다는 발상도 좋겠다. 모은 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자료가 넘치면 쓸거리도 넘친다.


이전 09화 쉬운 글쓰기 프로세스로 가벼운 몸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