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말에 귀 기울어야 하는가?
판단할 태도 갖추기
쏟아지듯 넘쳐나는 정보에 노출된 미디어 시대. 어디서든 간편하게 손가락을 움직여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찾아 않더라도 차창 밖으로 풍경이 지나가듯 정보가 눈에 들어오는 시대를 우린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잠깐 당신의 시야에 무심코 눈에 들어온 풍경을 하나 떠올려보자. 바람에 풀들이 흔들리는 평화로운 들판이 보이기도 하고, 햇살 좋은 어느 카페창가 마주 보고 앉아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면 떠오른 이 풍경을 당신은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알고 보니 바람에 흔들리는 평화로운 들판엔 사나운 맹수들이 몸을 웅크리고 사냥감을 노리고 있었고,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의 대화는 다시 들어보니 누군가를 비하하고 흉보는 좋지 못한 내용의 대화였다면? 그럼에도 당신은 그 풍경을 평온하고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었을까? 정보 또한 마찬가지다. 겉보기에 평온하고 달콤한 정보처럼 보이더라도 숨어 있는 어두운 면이 존재할 수 있다. 더군다나 사람이 인위적으로 작성하고 공유한 정보가 만인에게 공명정대하고 숨김없이 작성되기란 어렵지 않을까? 미디어에 정보를 만들어 올리는 것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당연히 스스로의 목적과 이익에 맞게 프레임을 씌우고 각색하여 진실인양 만들어낸 정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언론사, 커뮤니티 등지에서 접한 단편적인 정보 만으로 이를 진리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과 동일 시 하는 건 위험하고 문제 있는 행위라는 걸 우린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기에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바라보려 노력하는 태도를 갖춤과 동시에 이를 스스로 생각해 단순 습득이 아닌 학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 적지 않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될 수도 있다. 하나 보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빠름 보단 느리더라도 탄탄한 정보로 스스로를 채워나가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