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훌륭했다
(같은 조류지만 오리는 먹질 못한다.)
식감이 좋다는데 내 입장에서 그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
이해할 수 없는 취향이지만 결과적으로 접시는 깨끗하게 비워진다.
그가 없었으면 닭껍질이 남아 쓰레기가 되었을 것이다.
부부관계가 그렇다.
마냥 이해할 수 없는 모습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부부에게 해가 되리란 법은 없다.
서로의 다름이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완벽한 하나의 개체가 아니기에 닭껍질처럼 흠을 남긴다.
사랑은 그 흠을 보듬어 둘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본인의 흠을 믿고 내게 드러내는 사람과 해야 한다.